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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주간 클라우드 동향/ 12월①] 중소 SW기업도 클라우드 전환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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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클라우드가 디지털 전환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AI로 대표되는 신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죠.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가 표준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호환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기존 패키지 형태 SW를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과 인력이 부족하고,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큽니다. 특히 중소 SW기업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의 전환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SW 업계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를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픈클라우드플랫폼얼라이언스(OPA)를 중심으로 주요 SW 협단체들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들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나선 겁니다.

협약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SW기업들의 ‘컨테이너 이미지 제작 지원’입니다. 컨테이너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패키지로 묶어 어떤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구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마치 화물선 컨테이너처럼 내용물과 상관없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운반할 수 있는 것이죠.

김홍진 OPA 의장은 “컨테이너 이미지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SW 호환성과 이식성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국내 SW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컨테이너화하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 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둘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인력 양성’입니다. OPA는 이노그리드, 아이웨이, 오케스트로 등 3개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에듀센터를 운영합니다. 여기서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실제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필요한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협력이 실제 현장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것입니다.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김진택 사무국장은 “국내 업체들의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이 저조한 이유는 컨테이너 개발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컨테이너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OPA는 기업들의 컨테이너 이미지 제작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제작된 이미지를 등록·관리할 수 있는 허브도 구축·운영합니다. 교육 부문에서는 분기별로 20~3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참여 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컨테이너 이미지 사업은 현재 시범사업 성격으로 진행되지만, 성과가 좋을 경우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 차원의 본격적인 지원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OPA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컨테이너 이미지 제작 지원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처 및 공공기관과 협의해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각자도생하던 국내 SW업계가 클라우드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협력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컨테이너화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실효성도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국내 SW기업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티맥스티베로, 쌍용레미콘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사업 완수=티맥스티베로가 레미콘 제조사 1등급 시스템에 속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데이터베이스(DB)를전환 구축했다. 기존 쌍용그룹 내 운영되던 정보시스템과 출하관리시스템을 독립적으로 분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전환을 추진했다. 티맥스티베로는 티베로 HA(High Availability) 액티브-스탠바이 이중화 구성을 통해 장애 발생 시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하고, 정상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데이터 유실을 방지하고 가용성을 극대화했다.

◆다올티에스, 씨티아이앤씨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공략= IT전문기업 다올티에스가 VM웨어 인수 이후 급변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씨티아이앤씨와 손잡았다. 씨티아이앤씨는 뉴타닉스 챔피언 파트너로서 공공, 금융권, 대형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 전문 업체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프라이빗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뉴타닉스 쿠버네티스 플랫폼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 및 플랫폼 구축 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WS, ‘클라우드 공유판매’ 금지 예고…MSP 업계 타격 불가피= AWS는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IaaS) ‘아마존 EC2’에 대한 약정할인 정책에 부여했던 ‘셰어링(Sharing)’ 옵션을 폐지하기로 했다. 셰어링 옵션은 약정할인을 이용해 구매한 AWS 서비스를 다른 고객사에 ‘공유’할 수 있는 옵션을 말한다. 동안 MSP 업체들은 우선 AWS 서비스를 약정할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후, 이를 다른 고객사에 셰어링하는 방법으로 일종의 재판매(Reselling)를 해 왔는데, AWS가 이를 금지하면서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물 관리도 모바일 시대...유라클, 300억대 K-워터 디지털전환 사업 수주=모바일 플랫폼 전문기업 유라클이 수자원공사 ‘K-워터 물관리 업무환경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유라클과 KT가 컨소시엄으로 수행하는 이번 사업은 총 311억원 규모로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PC’, ‘클라우드 저장소’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유라클은 현장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담당한다. 모바일 오피스 사업은 수자원공사 ‘K-워터 물관리 업무’를 모바일로 전환해 수도 및 수자원 시설물 제어와 관련된 디지털 서비스를 담당자가 현장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현된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회의·보고·전자수첩 등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과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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