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 미 로비업체 머큐리와 2개월 4만달러 계약
머큐리, 와일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최근까지 근무
"트럼프 인수팀 주요 관계자와 대사관 소개 및 전략 수립 자문"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왼쪽)와 마이크 왈츠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7월 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주미 한국대사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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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주미 한국대사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최근까지 일했던 로비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1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로비업체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는 지난달 26일 주미한국대사관과 계약 체결 사실을 법무부에 신고했다. 계약 기간은 11월 18일부터 올해 말까지이며 비용은 4만달러(5600만원)다.
법무부 신고 내용을 보면 머큐리는 "전략 컨설팅·로비·공보, 그리고 미국 당국자 아웃리치(접촉)를 포함한 대(對)정부 관계" 서비스를 제공,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직책을 맡을 수 있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주요 이해관계자를 주미 한국대사관 지도부에 소개해 관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회를 특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머큐리는 대사관 관리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응하는 방안을 개발·조직·계획하는 것과 관련한 자문 역할도 담당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와일스 지명자는 2022년부터 머큐리에서 일했으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후 머큐리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미국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외국 정부를 위해 로비 활동을 하는 것 자체는 합법이지만,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법무부에 등록하고 관련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한국대사관은 원래 이용하는 로비업체들이 있어 예산상 여유가 없는 데다 머큐리의 능력을 검증할 필요도 있어 일단 단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정권 인수팀에서 공보국장을 지낸 브라이언 랜자 파트너와 트렌트 레프코위츠 수석부사장이 한국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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