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녀 시아버지 프랑스 대사로 지명, 1기 처럼 족벌 정치 논란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의 사돈인 마사드 불로스가 트럼프를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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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기 정부에 전과가 있는 사돈을 임명한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또 다른 사돈을 정부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아랍·중동 부문 대통령 선임 고문에 마사드 불로스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불로스가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크게 존경받는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로스가 "공화당과 우파 가치의 오랜 지지자였다"라며 "내 캠프의 자산이자 아랍계 미국인 공동체에 훌륭한 새 연합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불로스가 "협상의 해결사이자 중동에서의 평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자"라며 "미국과 그 이익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78세인 트럼프는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 결혼에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트럼프, 차남 에릭 트럼프를 얻은 트럼프는 1993년 배우 출신인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했다. 트럼프는 두 번째 결혼에서 차녀 티파니 트럼프를 얻었다. 트럼프는 2005년에 멜라니아 트럼프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셋째 아들 배런 트럼프가 태어났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불로스는 차녀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를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쿠슈너는 앞서 탈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2004년 유죄를 인정한 뒤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력이 있어 상원 인준 청문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CNN은 트럼프가 1기 정부에서 친족들을 정부에 기용해 족벌주의 논란을 빚었지만 2기 정부에서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간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1기 정부 당시 이방카와 첫째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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