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경총이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7%가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했고, 이 중 49.7%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 경영’이라고 답했다.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현상 유지’와 ‘확대 경영’을 택한 비율은 각각 28%, 22.3%였다.
차준홍 기자 |
기업들이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018년 조사(50.3%) 이후 가장 높았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긴축 경영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묻자 ‘전사적 원가 절감’이 66.7%로 가장 많았고, ‘인력 운용 합리화’(52.6%), ‘신규 투자 축소’(25.6%) 순으로 답이 나왔다.
긴축 경영을 택한 비율은 300인 이상 규모 기업(61%)이 300인 미만 규모 기업(45.7%)보다 15.3%포인트나 높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현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내년 투자계획을 묻는 말엔 39.5%의 기업이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채용계획은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경총은 “긴축경영 기조, 투자 축소, 채용 축소 모두 대기업(300인 이상)이 중소기업(300인 미만)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총은 내년 1월 출범할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물었다. 응답 기업의 82%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對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한·미 협력 강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응답은 7.5%에 그쳤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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