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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인터뷰] '아파트'로 전 세계 홀린 로제 "애틋한 앨범 만들어 행복…계속 솔직한 음악 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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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이 노래로 새 역사를 쓰고 계신 분입니다 블랙핑크의 로제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아파트 아파트 여기 있잖아요. 한 번 들으면 입가에 계속 맴돌더라고요. 한번 직접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로제/가수 : 아파트 아파트 네.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앵커]

감사합니다. 전 세계가 빠져들었어요. 이 <APT.> 노래에. 이 흥겨운 게임을 노래로 만들어봐야겠다 이렇게 결심한 순간이 있었을까요?

[로제/가수 : 네 지금 해외에서 앨범 작업하느라 이제 다 외국 친구들이었는데 제가 '내가 한국 술 게임을 알려줄게' 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 사실 진짜 항상 아파트긴 했거든요. 되게 간단하고 그냥 재밌고 그래서 알려줬는데 너무 친구들의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그럼 이걸로 쓰자 해서 그걸로 일단 비트로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하다가 이제 그다음 이제 뭔가 이런 사랑 이야기로 이렇게 아파트에서 만나서 우리 재밌게 놀자 이런 표현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잠은 내일 자고 오늘은 미쳐보자.

[로제/가수 : 네 오늘은 재미있게 놀자 너 나랑 놀고 싶지 않냐 우리 오늘은 재밌게 놀자 이런 내용으로.]

[앵커]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은 어땠어요?

[로제/가수 : 아 처음엔 그냥 너무 신기하고 그랬는데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영감도 정말 많이 주시고 제가 오늘 뉴스 나온다고 말도 했는데 '가서 브루노 마스 짱이라고 꼭 얘기하고 와달라'고 그랬어요.]

[앵커]

카메라 보고 한마디 해주실까요?

[로제/가수 : Bruno you are the greatest. I said it on TV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앵커]

브루노 마스가 보컬 코칭을 해줬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창법에 변화가 있었나요?

[로제/가수 : 네 있었어요. 그래서 이 노래가 조금 펑키하고 이런 좀 그런 세상을 그리고 싶어 하셔서 열심히 꽥꽥 지르면서 따라 불렀습니다.]

[앵커]

'더 내질러' 막 이렇게 요청을 하던가요?

[로제/가수 : 네 저기 멀리 있는 사람한테 그 가사가 'hold on I'm on my way'예요. '기다려 나 지금 너한테 가는 중이야' 이래서 저 사람한테 부르라고 이렇게 했는데 제가 하니까 '너 한 번도 누구 저렇게 꼬셔본 적 한 번도 없지?'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네가 '기다려 내가 올게' 이렇게 해야 되는데 제가 막 부끄럽게 처음에 막 해가지고 그래서 막 그 더 할 수 있게 앞에서 막 유도해 주고 이렇게 했었어요.]

[앵커]

그 뮤직비디오도 정말 감각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로제/가수 : 브루노가 되게 딱 명확한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나가는 말로 이런 레퍼런스 영상 보내면서 배경이 핑크면 예쁠 것 같다. 의상부터 시작해서 되게 이런 세계를 상상하고 있다라는 게 되게 확실한 것 같아서 되게 많이 배웠어요.]

[앵커]

뮤직비디오에 태극기가 등장하잖아요. 그거는 혹시.

[로제/가수 : 그것도 어느 날 막 웃으면서 자기가 태극기 이렇게 들면서 '내가 막 막 이렇게 이렇게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너무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해서 딱 준비해 왔었어요. 자기 샀다고 이미 투어 중이셨는데 투어 중에서 이제 태극기 샀다고.]

[앵커]

뽀뽀해달라고 한 거 혹시 브루노 마스였나요?

[로제/가수 : 맞아요. 그 비하인드가 좀 있어요. 그렇죠. '아니 근데 왜 내가 해야 돼?' 이러면서 그런 비하인드 영상들이 있긴 한데 이 노래가 이제 'Kissy face, kissy face' 이런 뭐지 'Sent to your phone' 이런 가사가 있어요. 근데 이제 막 뽀뽀 장면에서 제가 '아니 왜 내가 해야 돼' 막 이러면서 그러면서 '자기가 하면 더 이상하다'고 '그래 좀 이상할 것 같다' 이러면서.]

[앵커]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브루노 마스가. 재밌게 봤습니다. 첫 번째 정규 앨범 공개를 또 앞두고 있어요. <rosie>라는 이름의 앨범인데 어떤 의미의 앨범인지 좀 직접 소개를 해 주실까요?

[로제/가수 : '로지'라는 이름이 저의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저를 로지라고 불러요. 영어로 부를 때 이렇게 지은 이유가 사실 이 앨범이 제가 처음에 쓸 때부터 그냥 나한테 되게 솔직한 음악을 쓰고 싶다. 그래서 '제가 들었을 때도 제가 위로가 된다면 다른 분들한테도 위로가 되는 음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많은 분들께서 공감이 가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커요.]

[앵커]

거기에 들어있는 모든 수록곡들을 다 작사 작곡을 했다고 참여했어요. 몇 곡이 들어있죠? 12곡이에요? 디럭스로 15곡인가요? 녹화 날짜 기준으로 어제 로제가 살짝 공개를 해줬어요.

[로제/가수 : 그게 말하면 안 되는 것 같은데 제가 저희가 말해버려가지고.]

[앵커]

아주 똑똑히 들었어요.

[로제/가수 : 정말요? 어머. 네.]

[앵커]

혹시 저희가 잠깐 한 소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앨범에 담길 곡 중에 아주 짧게라도.

[로제/가수 : 아 어떤 곡이 있을까요? 뭐.]

[앵커]

진짜 좋네요.

[로제/가수 : 정말요? 감사합니다.]

[앵커]

그 몇 년 전에는 스튜디오에 대한 공포도 있다고 말을 했거든요.

[로제/가수 : 이제 많이 친해졌어요. 그래서 한동안 제가 그 스튜디오와의 그러니까 그 relationship이 생겼다라고 제가 표현했어요. 제가 마음껏 제가 말하고 싶은 표현하고 싶고 덜어내고 싶은 이야기들이 다 덜어내질 때까지 정말 지긋지긋하게 스튜디오를 갔던 것 같아요.]

[앵커]

수록곡 중에는 뭐 댓글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담은 곡도 있다 이렇게 밝히시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에요?

[로제/가수 : 제가 이렇게 느끼는 감정들을 제 자신한테 허용한 날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느끼는 감정도 사실은 외면하고 싶었거든요. '나는 이런 거 나한테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아라고 강한 척하고 싶어 그런 거는 나랑 전혀 나는 힘들지 않아'라고 얘기하게 하고 싶은데 사실은 저도 사람인지라 그냥 되게 평범한 같은 감정들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라 저도 '이런 거에 대해서 영향이 있구나'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날 되게 그거를 제가 인정을 하면서 노래를 쓰게 돼서 제 자신도 용서하게 됐었고 좀 되게 힐링이 됐던 곡이 <number one girl>입니다.]

[앵커]

아 그렇죠? 그게 가사가 'tell me that I'm (special) pretty'.]

[로제/가수 : 근데 사실 그거에서 영감을 받은 거지 이게 그 어떤 우리가 사랑하는 관계에 있어서도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풀어냈어요.]

[앵커]

혹시 로제 씨를 가장 힘나게 하는 말이 있어요?

[로제/가수 : 저는 워낙 일하는 걸 좀 좋아해서 '잘하고 있다' 칭찬 듣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 열심히 하고 잘하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니까 특히 지인들한테도 '채영아 너무 잘했어' 이러면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앵커]

'로제 씨 너무 잘하고 있어요.' 제가 감히 평가를 하기는 그렇지만 힘나게 하는 말이라고 하니까. 혹시 아빠가 진짜 오디션을 보라고 해서 본 거였잖아요. 호주에서. 아빠가 맨날 '컴백홈 로지' 하셨다고 하는데 요즘도 혹시 그런 말씀을 하실까요?

[로제/가수 : 요새요? 요새도 가끔씩 장난으로 '그때 오디션에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하면서 막 '그때 내가 그냥 경험해 보라고 보낸 거지 이렇게 우리 딸을 못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러면서 그러기는 해요.]

[앵커]

아빠의 마음이 또 느껴지네요. 연습생 시간을 4년 정도 하시고 또 가수로 활동하신 지 8년이 넘으셨잖아요. 제일 물론 행복한 순간도 많았겠지만 힘들었던 순간도 있을 것 같은데 원동력을 떠올리자면 좀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로제/가수 : 아무래도 제가 이제 가족들을 두고 16살 때 갑자기 오게 된 거라 어렸어서 그런 조금 외로운 부분들은 확실히 있었던 것 같은데. 멀리 이렇게 집을 떠나왔는데 '해내야겠다'라는 게 컸던 것 같아요. 그때 막 울면서 전화해도 부모님이 이제 '그럼 돌아와라 우리는 네가 경험해보길 바랬지 힘들면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 했었을 때 '안 된다'고 '그건 절대 내가 할 수 없다고. 이거 나 꼭 데뷔하고 돌아간다'고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앵커]

16살 때 기타 메고 제이슨 므라즈 곡 노래하면서 불렀을 때 그때 로제가 당시에 꿨던 꿈이랑 지금이랑 비슷한 모습인가요?

[로제/가수 : 그때는 한국의 연습생을 하는 것만으로도 꿈이었거든요. 왜냐하면 너무 제가 상상할 수 없는 '저 코첼라 무대에 나도 한번 구경하러 가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처음 처음에 가보게 된 게 무대에 서게 된 거였고 너무 좋은 분들도 만나고 좋은 기회로 이렇게 많은 것들을 하게 된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은 혹시 꾸는 다른 꿈이 있어요?

[로제/가수 : 저는 그래서 이번에 너무 제가 쓰면서도 즐거웠고 너무 저도 이렇게 저한테 되게 애틋한 앨범을 만든 만큼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그냥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꾸준히. 저한테 솔직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일 것 같아요. 지금은.]

[앵커]

그러면 블랙핑크로 다시 활동할 계획도 생각하고 계실까요?

[로제/가수 : 내년에 아마 저희가 앨범도 내고 투어도 낼 계획이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로제 씨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오래도록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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