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운동혁명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운동혁명 = 외르크 블레히 지음. 이덕임 옮김.
"현대인의 질병은 변화한 사회만큼 진화하지 못한 우리 몸 때문에 발생한다".
인간의 몸이 현대의 생활 습관을 따라잡지 못해 병이 생긴다는 이른바 '진화의학'의 핵심 주장이다.
독일의 의학 저널리스트이자 생화학자인 저자는 현대인은 더 많이 먹고 덜 움직인 대가로 비만과 고혈압, 당뇨, 척추측만증, 심근경색 등 갖가지 질병을 얻게 됐다고 설명한다.
수 십만년간 수렵과 채취로 종을 이어온 우리 몸은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게 진화했지만, 현대인들은 더는 사슴을 사냥하거나 과일을 따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있거나 누워서 보내는 탓에 몸의 기능이 둔화하고 노화가 빨라졌다.
또 생존을 위해 당분을 저장하도록 설계된 몸은 넘치는 영양분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뇨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옛날 사람처럼 사는 것이 질병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단언한다. 덜 먹고 더 움직여야 고통스러운 질병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웅진지식하우스. 352쪽.
콜레스테롤에 쫄지마라 |
▲ 콜레스테롤에 쫄지마라 = 와다 히데키 지음. 서승철 옮김.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몸에 나쁠까.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35년간 6천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콜레스테롤은 악당이 아니다"라고 강변한다.
동맥경화 방지를 위해 콜레스테롤을 줄여야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혈관을 보호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60조 개 세포의 막을 만드는 재료가 바로 콜레스테롤이고 몸속 내장과 근육, 뼈, 피부는 물론 혈관까지 콜레스테롤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 몸을 이루는 필수 요소임에도 미디어가 조장한 이른바 '콜레스테롤 공포증' 탓에 지나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에디터. 256쪽.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 = 로이 밀스 지음. 고현석 옮김.
2020년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이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한 '숨겨진 뼈, 드러난 뼈'의 저자 로이 밀스가 이번에는 근육 이야기로 독자들을 만난다.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는 해부학과 생리학, 생물학을 통해 근육의 종류와 작동 원리는 물론 근육 통증의 원리와 근육 건강 관리법 등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지식을 소개한다.
과학계가 아직 풀지 못한 근육의 신비도 살펴본다. 등산 다음 날 아침 몸을 일으키기도 어려울 정도로 우리를 괴롭히는 근육통은 원인은 물론 치료법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쪽 팔에 깁스를 한 환자가 멀쩡한 팔을 운동하면 그 효과가 깁스한 팔에 전해지는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저자는 근육의 작동원리를 하나하나 밝혀나가다 보면 이 같은 근육의 미스터리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가까운 미래에 알약 하나로 근육을 키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도 확신한다.
해나무. 360쪽.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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