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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영하 40도에 쓰러진 현빈…300억 대작 '하얼빈', 돈값할까[TE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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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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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대작 '하얼빈'을 위해 지구 2바퀴 반을 돌았다. 공항에서 차로 16시간 이동, 영화 40도 강추위를 이겨가며 찍었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그리고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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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작품은 몽골, 라트비아, 대한민국 둥에서 5개월간 촬영을 진행하며 리얼한 모습을 작품에 담아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며,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제작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현빈이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박정민이 독립군 우덕순, 조우진이 독립군 김상현, 전여빈이 독립군 공부인, 박훈이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 유재명이 독립군 최재형, 이동욱이 독립군 이창섭, 일본 배우 릴리 프랭키가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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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 끝내고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시대극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혼자서 굳게 했다"면서도 "우연히 안중근 장군님의 서적과 제작사에서 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 마음을 움직이는 안중근, 독립군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동안 작품들 중 가장 힘들 거라는 걸 직감했는데 각오하고 한 번 해봐야겠다 싶었다"고 알렸다.

이어 "영웅 안중근이 갖고 있던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 이미지 넘어 장군이 느꼈을 두려움, 동지애, 그런 거에 중점을 둬서 안중근 장군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광활한 땅과 대자연 속에서 장군의 마음을 숭고하게 담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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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이 작품의 시작점은 '좀 다른 안중근'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 안중근 장군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 좌절, 슬픔이 분명히 있으셨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걸어가야 했던 신념과 의지가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하고 촬영하는 8~9개월의 기간 동안 계속 장군님에 대해 알아가고, 고민하고, 상상하는 과정의 반복이었다"고 귀띔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영하 40도의 날씨에 꽁꽁 언 몽골 호수 위에서 찍기도 했다"면서 "그 공간 안에 덩그러니 있으니 상황에 몰입이 되더라"고 극한의 촬영 환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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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은 "우리가 첫 촬영지가 서울이었다면 이렇게 끈끈한 동지애를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이 주는 기운, 감정들 때문에 연대감이 더 생긴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런 공간을 다니면서 그 당시에 만주 벌판을 달렸던 독립군들의 마음을 생각했다.그들을 떠올리면 '정말 이건 아무것도 아니네' 생각하며 현장에 임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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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남아있는 자료가 많이 없었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개인적으로 재판이 기록된 절판된 책을 보며 참고하려 했다. 또 촬영 당시 80년 만에 폭설이 오며 영하 40도로 기온이 떨어졌다. 감독님이 참 좋아하셨다. 힘들었지만 그런 풍경에서 연기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보름 정도 산에서 전투신을 찍으며 동지애를 갖게 됐다"고 했다.

우 감독 역시 “지구 두 바퀴 반이 걸렸다. 몽골은 공항에서 촬영지까지 3일을 가야 했다”면서도 “안중근과 독립투사들 마음을 담는데 우리 몸이 편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우 감독은 “비교는 안 되겠지만, 그분들의 노고와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려면 우리도 고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분들 마음을 세트나 블루스크린 앞에는 찍지 말자는 게 출사표를 던질 때 제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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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얼빈'은 12월 25일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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