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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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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뮤지컬 영화의 신세계 ‘위키드’[多리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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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78)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는, 황홀한 오즈의 마법 세계
눈과 귀가 호강하는 뮤지컬 영화의 감동


매일경제

‘위키드’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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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레고리 매과이어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위키드’는 2003년 10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영국, 호주, 대한민국 등 전세계 6천만 명이 관람했다. 50억 달러(약 6조 98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토니상, 그래미상 등 100여개 어워즈를 수상했다.

전세계적 인기를 누린 ‘위키드’가 드디어 영화로 구현됐다.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나우 유 씨 미2’,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을 연출한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엘파바 역을 연기한 신시아 에리보는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 ‘위키드’의 특별한 메시지라고 전했다. 글린다 역의 아리아나 그란데는 “엘파바와 글린다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위키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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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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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먼치킨랜드 쓰롭 영주의 맏딸 엘파바는 녹색 피부와 통제할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엘파바는 동생 네사로즈의 쉬즈 대학교 입학식에 배웅을 갔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함께 입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엘파바는 자신과 모든 것이 다른 글린다를 만난다. 이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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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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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 녹색 피부로 태어나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는다. 쉬즈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생에 변화를 맞는다.

#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 본명은 갈린다. 공주병 기질이 다분하지만 친구들의 부러움과 인기를 독차지하는 사랑스러움을 지녔다.

# 피예로(조나단 베일리) : 한 눈에 봐도 매력적인 외모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서쪽 나라의 왕자. 놀기를 좋아하는 인물로, 쉬즈 대학교에 전학 오자마자 치명적인 매력을 뽐낸다.

# 마담 모리블(양자경) : 쉬즈 대학교 총장. 입학식에서 남다른 마법 능력을 선보인 엘파바를 단번에 알아보고, 엘파바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 마법사(제프 골드브럼) : 오즈의 최고 권력자이자 모든 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자. 화려한 에메랄드빛 성벽과 건물들이 즐비한 에메랄드 시티에서 오즈 국민들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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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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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리]

# 눈과 귀가 황홀해요

광활한 대지에 900만 송이의 튤립을 직접 심어 만든 먼치킨랜드, 58톤의 무게를 자랑하는 거대한 기차, 150명의 장인들이 만든 의상 등 ‘위키드’가 구현한 마법 세계는 그 자체로 황홀하다. 배우들이 라이브로 소화한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등의 노래는 전율을 선사한다. 중력을 거스르는, 또 다른 감동이다.

# 싱크로율 찰떡이죠

위키드 역의 신시아 에리보와 갈린다 역의 아리아나 그란데는 다른 누구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오래 전부터 뮤지컬 ‘위키드’의 팬을 자처한 두 사람은 관객들을 오즈의 세계관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위키드’의 감동을 스크린에 구현한다. 조나단 베일리, 양자경, 제프 골드브럼 등 모두 제 역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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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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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 길어도 너무 길어요

러니타임도, 인터미션도 너무 길다. 시간 공간 제약이 있는 뮤지컬 무대와 달리 영화 ‘위키드’는 화려한 세트와 CG 등으로 또 다른 감동을, 뮤지컬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의 빈 곳을 영리하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선사하지만, 긴 러닝타임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이번 ‘위키드’는 뮤지컬 1막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파트1이라 내년에야 파트2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

[관람팁]

# 한국 더빙판도 놓칠 수 없다. 자막 버전이 아닌, 더빙판으로 한층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뮤지컬 ‘위키드’ 한국 초연과 재연에서 엘파바 역으로 참여한 박혜나, 글린다 역을 맡아 초연, 재연, 삼연에 걸쳐 활약한 정선아가 함께한다. 피예로 역은 ‘위키드’ ‘베르사유의 장미’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활약한 고은성이 참여했다. 초연부터 삼연까지 마법사 역을 소화해낸 남경주와 마담 모리블에 처음 도전하는 정영주 등 화려한 한국판 더빙 라인업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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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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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소리]

지난 20일 개봉한 ‘위키드’는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 65만281명을 동원하며 흥행 포문을 열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히든페이스’을 꺾고 흥행 몰이 중이다. 실관람객 평점인 CGV골든에그지수도 94%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

북미에서도 흥행 청신호를 켰다. 주말 오프닝까지 약 1억 1700만 달러(약 1635억 원), 월드 와이드로 약 1억 6500만 달러(약 2304억)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뮤지컬 원작 ‘레미제라블’(2012)의 개봉 첫 날 수익 약 1811만 달러(약 253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이자 ‘알라딘’(2019)의 개봉 첫 날 3135만(438억 원)도 모두 뛰어넘었다.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27일 출격을 앞둔 가운데, ‘위키드’가 뮤지컬 영화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

[관객소리]

“황홀한 뮤지컬 영화” “영화관에서 박수 칠 뻔” “오즈 세계관에 들어간 느낌” “N차 관람 필수” “캐스팅 칭찬해” “OST도 인상 깊었어요” “눈호강 귀호강” “뮤지컬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 “더빙도 너무 좋아요” “오즈메이징”

불호 “1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러닝 타임이 제법 길다” “졸리기만 했어요” “중간에 살짝 지루하다” “자막 퀄리티가 아쉽다” “너무 늘어진 느낌”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이런 눈 호강, 귀 호강이라면 언제나 환영(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 별점 ★★★★

한국 더빙, 감동 또 감동입니다(영화 기자)

# ★★★★☆

뮤지컬 영화의 신세계(영화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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