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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의사되면 좋겠지만 약사도 되기만 하면”…약대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꼼꼼이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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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5학년도 약대 정시 군별 선발 현황(정원 내). *괄호 안은 선발 인원. [자료 =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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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약학대학은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줄고 일부 대학은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다. 진학사는 29일 “약대는 작년 정시에서 8.28: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면서 “2022학년도 10.74대 1, 2023학년도 9.95:1과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의대, 치대보다 높은 수치로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약대 정시모집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선발인원 및 군의 변화다. 전국 37개 약학대학은 2025학년도 정시 정원 내 전형 기준으로 총 723명을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16명이 줄었다. 나군 선발이 18개 대학 397명으로 가장 많고, 가군에서 16개 대학 298명, 다군에서 3개 대학 28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부터 다군 선발 대학이 3개밖에 남지 않아 다군 대학들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

충북대(-6명)와 아주대(-5명)에서 인원 감소가 큰 편이고, 강원대(-3명), 동국대(-2명), 숙명여대(-2명) 등도 줄었다. 반면 우석대(9명), 고려대(세종·4명) 등에서는 선발인원이 늘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곳은 이화여대로, 약학전공에서 70명, 미래산업약학전공에서 20명을 선발해 총 90명을 정시 선발한다. 숙명여대 51명, 중앙대 49명, 덕성여대 35명 등 서울 지역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이 많은 편이다. 순천대는 올해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해 5명을 선발하는 대신 일반전형 인원을 14명에서 7명으로 크게 줄였다.

충남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고, 반대로 충북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다. 군을 변경했지만 두 대학이 여전히 서로 다른 군에 있어 충청권 수험생들은 올해에도 두 대학의 지역인재 전형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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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사상구 동서대학교 뉴밀레니엄관 소향아트홀에서 ‘2025학년도 고3 초청 입시설명회’가 열려 학생들이 학교 측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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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과 관련한 변화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 동국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ERICA) 등 수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수능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한 곳이 늘었다. 다만 대부분은 수학 미적분/기하 과목이나 과탐 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 사탐을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하기에는 쉽지 않다. 선택과목 제한도 없고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곳은 이화여대 통합선발인 미래산업약학 전공뿐이다. 숙명여대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른 가산점은 없지만 탐구 2과목 중 과탐 1과목을 필수로 포함해야 하는 조건을 두고 있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변경한 대학들도 있다. 단국대가 국어 비중을 높이고(20%→25%) 수학 비중을 낮췄다(40%→35%). 한양대(ERICA)는 수학을 높이고(30%→35%) 영어를 낮췄다(20%→15%). 성균관대는 두 개 유형으로 계산해 그 중 더 높은 성적을 적용하는데, 두 유형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다르지만 모두 수학 비중이 기존 35%에서 40%로 높아져 수학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처럼 수능 반영방법이 달라진 경우 전년도 입시결과 참고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 중 일부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는 수학, 과탐(2과목)을 필수로 반영하지만, 국어와 영어 중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1개 영역만 활용한다. 목포대의 경우 수학 40%, 과탐 30%, 국어·영어 중 상위 영역 30%의 반영비율을 적용하고, 순천대는 3개 영역 모두 동일하게 33.3%씩 반영한다. 조선대는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지만 탐구 영역에서 과탐 2과목 중 1개 과목만 활용한다. 이들 대학의 경우 특정 과목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일부 과목을 제외하다 보니 합격자 성적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약대는 꾸준히 선호도가 높은 데다 올해 의대 증원 이슈로 인한 기대 심리에 지난 수시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면서 “선발 대학이 많은 많큼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탐을 응시한 수험생이라면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중심으로 가산점을 꼼꼼히 따져보며 기회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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