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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푸틴 "지휘본부 폭격 가능‥트럼프는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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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의 전력 시설을 집중 공격해, 100만 명 넘는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의 지휘본부 폭격도 가능하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트럼프를 향해선 해결사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미사일에 폭격당한 집들이 형체도 없이 부서지고, 땅도 깊게 패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 공습에 전력시설과 주변 주택들이 파괴된 겁니다.

9개 지역, 100만 넘는 가구에서 전기가 끊어지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긴 겨울을 어떻게 견딜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빅토르/우크라이나 주민]
"전력이 없습니다. 공공 급수 시설들도 멈춰 섰습니다. 다섯 곳에 가봤는데 여기만 제대로 되고 있어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수도 키이우에 있는 지휘본부 폭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에 핵무기를 제공할 가능성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모든 파괴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전쟁 조기 종전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선 '해결사'라고 치켜세우며,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그는 매우 영리하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백악관을 되찾는 과제도 해결한 만큼,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7억 2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 원의 무기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럽연합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181억 유로, 27조 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입장 선회를 요청한다"며 무기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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