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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쇼핑도 짧고 재밌게"…롯데홈쇼핑, 'AI 숏폼' 콘텐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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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로 방송 압축한 '숏핑' 내놨더니 재생수 160만건 돌파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모바일 쇼핑환경이 보편화되고 SNS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시청자들의 콘텐츠 체류시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올해 짧은시간 내 고객을 사로잡는 초단기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60분 홈쇼핑 방송에서 상품의 핵심요소와 재미를 선별해 30초로 압축한 영상을 선보이는 '숏핑'이 대표적이다.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방송 하이라이트부터 체험 후기, 먹방 등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서비스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재생 수는 160만 건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영상 속 음성과 시각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자동으로 숏폼을 제작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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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AI 숏폼 적용 모습. [사진=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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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초 커머스 '숏핑' 전진 배치…'빠르고 재밌는' 쇼핑 방식 인기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시간 절약+큰 혜택'의 의미를 담은 '숏핑' 서비스를 신설했다.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시성비'(시간 대비 효율)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주요 홈쇼핑 방송이나 히트상품을 선별해 60분 영상을 약 30초 분량의 숏폼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을 켜자마자 보이는 메인화면 하단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간단하게 위아래로 화면을 쓸어 1분 안에 10개 이상의 상품 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영상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상품과 관련된 키워드를 하단에 배치해 연관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숏핑 오픈 이후 지난달(6월 1일~10월30일)까지 누적 사용자 수는 40만 명, 누적 재생 수는 160만 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오픈 이전보다 일평균 앱 방문자 수는 20% 늘었으며 영상 시청 중 상품 링크를 클릭해 구매하는 고객수는 론칭월 대비 현재 2배 증가했다.

숏핑의 인기 비결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핵심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점이 꼽힌다. 특히 상품 전문가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양질의 콘텐츠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추출하는 만큼 전문적인 쇼핑 정보는 물론 재미까지 잡으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향후 모바일 앱은 물론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인공지능 기술 활용 매월 1000개 이상 숏폼 영상 제작

롯데홈쇼핑은 숏커머스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인한 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AI 숏폼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원본 영상을 수집하고 편집부터 제작, 업로드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숏폼 영상을 제작할 시 1편당 약 3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10분 만에 영상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원본 영상 1편으로 '리뷰형', '상품 추천형' 등 목적에 맞는 숏폼 콘텐츠 3~5편을 제작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AI 숏폼 시스템 도입 이후 한달에 1000편이 넘는 영상 제작이 가능해져 기존 대비 수십배 많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AI 숏폼 시스템의 원리는 원본 영상의 음성과 화면 속 문구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하이라이트 부분을 자동으로 추출하여 숏폼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사전에 설정된 수십 개의 분석 키워드를 기준으로 영상 구간별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조합해 최적의 숏폼 콘텐츠를 생산한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숏폼 영상을 제작할 시 인공지능이 '효능', '효과' 등의 키워드를 기준으로 상품의 원료와 핵심성분을 소개하는 부분을 자동으로 추출한다. AI가 선별한 30초 길이의 영상만 시청해도 구매 의사결정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높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AI가 숏폼 영상을 분석해 상품과 연관된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유사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내년 중 온라인몰의 주소(URL)만 있으면 해당 페이지 내 이미지를 활용해 자동으로 숏폼을 만들어주는 대량 숏폼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연수 롯데홈쇼핑 CX부문장은 "모바일 앱 전면에 숏핑을 배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숏폼 제작 시스템을 고도화해 편의성은 물론 재미까지 갖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TV서도 '300초 숏핑' 인기…업계 최저가 타임세일

TV홈쇼핑에서는 업계 최단 시간 타임세일 방송 방송을 콘셉트로 '300초 숏핑'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건수 12만 건을 돌파하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청률이 낮은 평일 오전과 낮 시간대에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1초당 지퍼백 350매, 휴지 140롤 등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롯데웰푸드 빼빼로',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더아삭김치'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향후 티커머스, 모바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표 숏폼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상품도 생필품, 식품, 생활가전 중심에서 그룹사 연계 상품, 패션, 뷰티, 한정판 등으로 다양화한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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