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발의, 거짓말 아니라면 국조 수용해야"
"국민에게 과감한 결단 보여줘야 장래 밝아질 것"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8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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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협조하지 않자 "언제까지 대통령 부부에게 얻어맞고 친윤(친윤석열)계에 휘둘리면서 '허송세월'하고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대표에 선출되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던 호언장담이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를 향해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제출 시한인 전날(27일)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10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명단 제출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위원 명단을 제출했지만, 국민의힘은 특검은 물론 국정조사 역시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며 "한 대표는 국정조사 수용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청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관의 명령으로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국민 60%가 특검을 찬성하는 이유도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빠르고 과감한 결단으로 국민에게 무엇인가 보여드려야 한 대표의 장래도 밝아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자신이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은 한 대표를 거짓말쟁이로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를 향해선 "국가를 위해 순직한 장병을 예우하는 것은 보수의 기본 가치"라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보수 정당을 자처하고, 한 대표가 진정 국민 눈높이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핑계 대지 말고 민심에 따라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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