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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경북 경주 강동에 총 사업비 7716억원 투입,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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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4호, 경북이 차지...첨단산업 투자 기반 확보

포항 영일만, 블루밸리 산단 전력 공급 투자 활로

아주경제

경북도청 청사 전경. [사진=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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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강동일반산업단지 내에 총 사업비 7716억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경북도는 ‘경북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이하 강동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이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제4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강동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지난 2019년 발전 사업 허가를 받고, 2023년 공사인가 계획을 받았으나, PF 시장 위축 등 시장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프로젝트가 실행된다.

강동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7716억원을 투입해 경주시 강동일반산업단지 내에 세계 최대 107.9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이다.

4인 기준 약 27만 가구에 일 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간 뒤, 3년 후인 2028년 3월에 준공되어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한 후,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기후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발전할 수 있어 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안정적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해 간헐성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소음·진동도 적어 산업단지는 물론 도심지 사무실과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대규모 발전 및 송전 설비가 불필요하면서도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산 전원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강동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선정되면서 인근 산단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연관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간 전력이 부족해 이미 계획된 투자들이 지연 중인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는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처를 확보해 산단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104억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연계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촉진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전력 수요는 98%나 증가했지만 송전 설비는 고작 26% 증가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회적 비용이 수반되는 수도권을 향하는 송전망 건설보다 전력 생산지 인근에 반도체, 배터리, AI데이터센터 등 미래첨단산업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투자 성공을 AI데이터센터와 같은 첨단산업투자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강동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도 민간 투자와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연장 선상에서 추진됐으며, 에너지 정책이 첨단산업 투자 정책과 연결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처럼 잘 만들어진 제도 하나가 지역을 바꾸는 모범 사례를 경북이 만들고, 지방이 스스로 필요한 투자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역량을 제대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경주=최주호 기자 c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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