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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단독] “위기설 실체 어떻길래”…롯데 주력사업 케미칼 공장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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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생산라인 가동중단 준비
비상경영 롯데, 대표 21명 교체
신동빈 장남, 부사장으로 승진


매일경제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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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여수2공장 에틸렌글리콜(EG),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 공장 박스업(Box-Up·철수 전 정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발 저가·물량 공세와 실적부진 여파를 견디지 못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2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여수2공장 주력 생산제품인 EG와 MMA 공장의 생산량 감축과 박스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박스업은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절차다. 통상 공장을 멈추거나 정기보수를 위해 진행하는데 지금은 해체·매각을 위한 준비 단계로 알려졌다.

차량용 냉각제의 주원료인 EG와 아크릴 유리 핵심소재인 MMA는 1970년대 후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시절부터 생산해 온 롯데케미칼의 핵심 플라스틱 제품으로 종전에는 단위공장 매출이 연간 3조~4조원에 달했다.

롯데는 고강도 인적쇄신 일환으로 계열사 대표(CEO) 21명을 교체하고 기존 임원의 22%를 퇴임시키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을 포함한 전체 임원 수는 작년 말 대비 13% 줄었다. 실적이 악화된 롯데 화학군에서 13명 CEO 중 지난 해 선임된 3명을 제외하고 10명을 교체했다. 화학군 임원 중 30%를 퇴임시켰다.

신동빈 회장 장남이자 1986년생인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세대교체의 선봉에 섰다. 이와 함께 1970년대생 12명을 CEO로 발탁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4명 그룹 부회장단은 모두 유임됐다.

그룹 관계자는 “임원 규모를 축소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며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젊은 인재 중심으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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