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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롯데바이오, 설립 2년만 '삼성 출신' 대표 교체…“글로벌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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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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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 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설립 이전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끌어온 이원직 대표는 사임한다.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 속에서 핵심 신사업 부문의 쇄신 의지를 밝혔다.

롯데그룹은 2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2월 11일 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로 누가 선임될 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이전부터 회사 기반을 쌓아온 이원직 대표는 사임하게 됐다. 이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으로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합류해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지냈다. 이후 2022년 6월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을 발표했고, 이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았다.

그룹차원 쇄신 인사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는 당분간 임태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지원부문장(CHRO) 상무가 맡는다. 임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재무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목표로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에서 뉴욕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1억6000만달러(한화 2020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지난 3월에는 인천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다.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준공하고, 2026년 하반기까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설립 이후 2년간 신규 수주 계약이 이어지지 않아 수주 부진을 겪어 왔다. BMS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지만, BMS는 롯데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380억원 규모 추가 물량 계약을 맺었다.

한편 롯데는 앞서 성과가 나오지 않던 롯데헬스케어 사업을 정리했다. 2022년 4월 설립한 롯데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 서비스를 출시 1년 만에 종료하고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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