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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우리금융, 금감원 검사 받고도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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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9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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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으로 금융당국 검사를 받고 있는 우리금융에서 올해 부당대출이 신규 취급된 사실이 확인됐다. 금감원은 앞서 올해 8월 우리금융에 대한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대출이 취급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확인되지 않았던 추가 부당대출이 있었던 셈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검사가 진행 중인데 현 회장, 행장 재임 때에도 유사한 형태의 대출이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앞서 올해 1월까지 부당대출이 있었다는 검사 결과를 8월 발표했는데, 1월에 종료된 수시 검사 이후에도 추가로 신규 취급된 손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수시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는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차주에 모두 616억원(42건)의 대출이 실행됐다. 이 가운데 350억원(28건)이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뿐 아니라 계열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도 유사한 부당대출이 발생한 것도 금감원 수시검사에서 확인됐다. 여기에 포착되지 않았던 신규 부당대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금감원은 이번 주까지 진행하는 우리금융·우리은행 검사 결과를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려고 한다”며 “이런 것들이 제대로 이사회에 보고가 됐는지, 이사회의 통제 기능이 작동했는지, 작동하지 않았다면 왜 안 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종룡 현 지주 회장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고 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등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 26일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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