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이어 두번째 다카라즈카 제작
"현지 특색 고려한 IP 확장 글로벌 파극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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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30일 도쿄에서 막을 올린다고 28일 전했다. 다카라즈카는 일본의 전통 여성 가극이다. 올해로 창단 110주년을 맞은 극단은 여성 단원으로만 구성됐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관객층을 보유했다.
한국 드라마가 다카라즈카로 제작되기는 2009년 '태왕사신기' 뒤 두 번째다. 현지 관심은 상당하다. 다음 달 15일까지 도쿄 타테모노 브릴리아홀(1300석 규모)에서 열리는 18회차 공연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다음 달 22일부터 28일까지 우메다 예술 극장 메인홀(1905석 규모)에서 진행되는 오사카 공연도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무대에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을 대표하는 아사미 준(朝美絢)과 유메시로 아야(夢白あや)가 오른다. 각각 리정혁과 윤세리를 연기한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원작을 다카라즈카 버전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안무와 액션에만 3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앞서 뮤지컬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도쿄 요미우리홀에서 열린 공연이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열린 앙코르 공연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태형 총괄 프로듀서는 "'사랑의 불시착'이 110년 전통의 다카라즈카로 제작된 건 일본에서 매우 큰 사건"이라며 "시즌 2 공연과 현지 뮤지컬 배우로만 구성된 레플리카 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히트 IP의 현지화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로벌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지 특색을 고려한 IP 확장 전략으로 IP의 생명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2019년 넷플릭스 등을 통해 일본에 공개됐다. 72주 동안 넷플릭스 TV 부문 톱10에 오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K-콘텐츠 해외 진출 현황조사'에서도 '겨울연가'와 함께 일본인이 가장 자주 보는 K-드라마로 손꼽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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