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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국내는 포화”… 해외로 간 韓 택배,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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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주요 택배 업체들의 해외 사업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운임이 오르면서 포워딩(Forwarding·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를 대신 처리해 주는 일)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커진 영향이다. 택배사들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법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물류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2986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조선비즈

CJ대한통운 조지아주 게인스빌 콜드체인 물류센터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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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의 3분기 누적 글로벌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3% 증가했고, 매출액은 55.6% 증가한 398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 사업 부문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출입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에 해상 운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6322억달러(약 880조7800억원)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고, 수입은 6426억달러로 12.1% 줄었다. 올해는 10월까지 수입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5374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5657억달러로 9% 증가했다.

포워딩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해상 운임은 크게 올랐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1005.8을 기록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초 1896.7로 올랐고 7월에는 3733.8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지난 22일 기준 2160.1까지 떨어졌으나, 아직 지난해 11월 평균보다 배 이상 높다.

주요 택배사들은 국내 시장은 포화됐다고 보고 해외 물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3분기 운영을 목표로 미국 캔자스주에 콜드체인 물류센터도 구축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 지역에 콜드체인 기능을 갖춘 물류센터를 가동했다.

한진도 지난 6월 미국 LA 풀필먼트센터의 면적을 50% 늘렸고, 미 동부 거점인 뉴저지 창고 면적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 시장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연내 멕시코 법인을 설립해 포워딩 및 미국 연계 트러킹(Trucking·트럭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베트남에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상온·저온 물류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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