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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불쾌한 항문 고통, 치질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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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소형]
베이비뉴스

걷기 운동은 치질 관리에 도움이 된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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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을 앉아서 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항문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치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변비 같은 배변 활동의 문제입니다. 변비가 지속되면서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등의 습관들이 치질을 발생시키고 악화시킵니다.

치질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배변 습관 등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예방과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다른 어떤 질환보다 중요합니다.

우선은 자세를 자주 변화시켜주는 것이 치질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항문에 압력이 커지면서 치질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 서 있을 때는 가끔 움직여주거나 앉아 주는 것이 좋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수시로 일어서거나 걸어서 항문 주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에는 혈액 순환을 돕는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문에 강한 압력을 주거나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써야 하는 운동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축구나 등산 같은 운동은 오히려 항문의 치질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면 수영이나 걷기 같은 운동은 치질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치질이 악화되었을 때 장시간 무리하게 걷는 것은 치질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벼운 걷기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치질 증상의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영의 경우에는 중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동안 항문에 자극과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수영은 전신 운동으로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돕고 항문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치질이 있을 때는 자세에도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줄이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딱딱한 의자에 앉는 것을 피하고, 방석을 깔아서 항문의 자극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잠을 잘 때도 반듯하게 누워서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돌아 누워서 자는 것이 치질의 압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배변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이 치질인 만큼 식습관 개선도 필수입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변비를 해소할 수 있고 변비로 인한 치질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식이섬유의 양을 늘릴 때는 반드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은 적게 마시고 식이섬유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변비를 불러올 수 있고 치질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치질은 항문의 압력이 높아지고 항문 주위 근육이 긴장되면 심해집니다. 따라서 따뜻한 물에 짧게 좌욕을 자주 하면 항문 주위의 긴장 완화에 좋고 치질 예방과 관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팔에 위치한 '공최’혈을 찾아 지압해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공최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놓은 상태에서 손목 주름에서 팔꿈치까지를 12등분으로 나눴을 때 7등분째에 해당하는 지점입니다. 공최는 치질로 인한 출혈을 멎게 하는 데 효과적이며 기관지염이나 편도염 등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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