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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차익실현’ 매도에 뉴욕증시 하락···다우존스 0.31%↓[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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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38%↓, 나스닥 0.6%↓

엔비디아 등 주요 대형기술주 하락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 선까지 반등

美근원 PCE, 2.8%···전망치 부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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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주요기술주 들이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마감했다. 최근 상승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과 국채는 모두 매수세가 나타났다. 한편 다음날인 미국시간 기준 28일은 추수감사절 휴일로 뉴욕증시가 운영되지 않는다.

2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8.25포인트(-0.31%) 하락한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2.89포인트(-0.38%) 내린 5998.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5.10포인트(-0.6%) 미끄러진 1만9060.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TSMC, AMD, 인텔이 1% 넘게 떨어졌으며 브로드컴과 Arm,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 안팎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가 자사 클라우드 ‘애저’ 이용자가 타사 클라우드로 옮기지 못하도록 징벌적 조건을 부과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MS주가는 1.17% 하락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올해 좋은 성과를 보인 대형 기술기업에서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스닥의 저조한 실적은 이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통계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의 전망치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상무부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와 일치하지만, 연간 상승률은 9월의 2.1%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올랐고, 전년 동기로는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연간 상승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았다. 글로벌X의 투자전략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타인은 “이번 지표는 연준에 좋은 블랙 프라이데이선물”이라며 “가격은 안정되고 실업률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가 유지되면서 연준은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요리를 먹고 축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의 예상 범위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17일~23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2000 명 감소한 21만3000 명으로 시장전망치(21만5000명)을 하회했다. 국내총생산(GDP) 변동률 잠정치는 2.8%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14%에 거래됐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5.7bp 내린 4.244%를 기록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반등했다. 전날 9만1000달러 수준으로 밀렸던 비트코인은 현재 5.7% 가량 올라 9만6459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9.4% 상승한 3624달러다. 주요 가상자산 관련주도 상승했다.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6.03% 상승했으며 로빈후드마켓도 3.38% 올랐다. 채굴업체인 마라홀딩스와 라이엇플랫폼은 각각 7.81%와 10.79% 올랐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낙관론이 있다. LPL 파이낸셜은 애덤 턴퀴스트에 따르면 1950년 이래 매년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상승했던 비율은 70%에 이르며 상승폭은 평균 1.8%다. JP모건체이스의 주식전략팀장인 두브라프코 라코스-부하스는 “지정학정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책 의제가 추진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시장을 전망하기가 이례적으로 복잡하지만 여전히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늘었다는 소식 속에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7%) 낮아진 배럴당 6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2달러(0.03%) 상승한 배럴당 72.83달러에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84만4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0~60만배럴의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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