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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미국 미사일 일본 배치하면 대응"…핵 교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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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미사일로 공격하는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에는 일본을 거론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이 일본에 배치되면, 보복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핵무기도 또 언급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배치되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일본 측에 이를 거듭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러시아는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아태지역에 미국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군비 경쟁을 조장하고 잠재적 갈등과 전략적 위험을 고조시키는 행위입니다.]

일본을 향해 "러시아의 개정된 핵 사용 교리를 읽으면 러시아가 어떤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거"라고도 위협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개정 핵 교리를 승인하면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했습니다.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조건을 '국가 존립을 위협할 때'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줄 때'로 완화하고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 의한 공격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25일 미국이 아시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러시아도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서방 일각에서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미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정부의 일부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핵무기를 반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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