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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전기충격 목줄까지 채웠다"···반려견 '상습 학대' 애견 유치원 CCTV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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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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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애견 유치원에서 동물 학대가 있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애견 유치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반려견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학대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반려견 한 마리를 구석으로 몰더니 주먹으로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뿐만 아니라 목줄을 위로 잡아당겨 들어올리기도 했다. 목이 졸린 반려견은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친다.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해당 업체는 반려견을 돌봐주거나 교육 시켜 주는 곳으로 하루에 평균 70여 마리가 위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학대 사실은 업체가 한 고객에게 보낸 훈련 영상에 폭행하는 모습까지 담기면서 알려졌다.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체가 상의도 없이 반려견들이 짖지 못하도록 목에 전기 충격을 주는 장치를 채운 사실 등도 드러났다.

피해 견주들은 SBS에 "사람들한테 갑자기 뒷걸음질하거나 다다다닥 떨더라"며 "얼마나 학대를 당했으면 바보가 된 거 같다", "목줄을 하려고 한다거나 그러면 개집에 들어가서 막 사시나무 떨듯이 떤다. 저희는 몰랐던 거다. 여기에서 그랬던 것을"이라고 분통을 터뜨려다.

업체 대표와 교사 한 명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곳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반려견이 짖으면) 피가 쏠리고 숨이 힘들어질 정도로 기도 압박을 한 다음에 내려줘야 된다"며 대표가 훈련을 빙자, 폭행하는 걸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피해 견주들은 업체 대표 A씨 등을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A씨와 교사 1명을 입건하고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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