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 총리 3일 일정으로 방한
이우현 회장 “현지 거점 운영 및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 요청”
이브라힘 총리 “OCI 방향성과 말레이시아 목표 부합” 화답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그룹 경영진들이 한국을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임 말레이시아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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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다토 세리 안와르 빈 이브라힘(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달 24~2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상호 협력 및 신뢰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간담회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김택중 부회장, 김유신 사장 등 OCI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측에서는 안와르 이브라임 총리와 투자통상산업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 10여명이 배석했다.
간담회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OCI 주요 생산거점으로 이곳에서 비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정부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총리는 “OCI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반도체 소재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계획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말레이시아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필요한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현지 공급망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우현 회장과 말레이시아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유치 행사 ‘KL20 서밋 2024(KL20 Summit 2024)’에 참석해 이브라힘 총리와 현지 중앙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당시 OCI는 8500억 원 규모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법인인 OCI M은 현재 주요 제품 생산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단계적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OCI그룹은 OCI금호의 전기차·풍력용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과 배터리 소재 세척용 ‘클로르알칼리(CA)’를 생산하는 시설 조성을 말레이시아에서 추진하고 있고 도쿠야마와 협력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사마라주산업단지에 위치한 OCI M에는 현재 직원 약 1000명이 근무 중이다.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에 앞장서 말레이시아 내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우현 회장과 OCI홀딩스의 이러한 노력이 말레이시아 공장 운영과 증설 등에 필요한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고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현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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