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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개인의 실천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플라스틱 문제, 다 같이 힘을 모아야”[금주의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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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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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만드는 데 5초,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언제 발명됐을까요? 1907년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산됐던 최초의 플라스틱은 아직 살아 있을 거란 이야기죠.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가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해 일주일간 진행됩니다. ‘유엔 국제플라스틱협약’의 마지막 협상으로 177개국이 모여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제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자고 모인 연대체인 ‘플뿌리연대’ 등 국내외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행사장 앞에 집결했습니다.

1123부산 플라스틱 행진, 해변에서 사람들로 ‘END PLASTIC’ 글자 만들기, 세계 시민 6472명의 초상으로 그려진 감시하는 ‘눈’ 깃발 매달기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협상 첫날 열린 플라스틱 생산 감축 촉구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경찰이 진행 방식을 문제 삼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본인도 플라스틱(젤리) 휴대전화 케이스 사용하고 계시잖아요.” 활동가는 침착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맞아요. 물건들이 다 플라스틱으로 돼 있잖아요. 이제 개인의 힘으론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가 온 거예요. 그래서 다 같이 힘을 모아 생산 자체를 감축해야 한다고 이 기자회견을 하는 거예요.”

사진·글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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