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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대안은 결국 추가시험…수험생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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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12월 8일 추가시험 실시…최대 522명까지 선발 가능

수험생 측도 환영…"피해 입는 학생 단 한 명도 없어 다행"

추가 시험 파장 두고 입시 업계 엇갈린 반응

"상위권 대학 합격선 낮아질 것" vs "증원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

노컷뉴스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연세대 재시험 집단소송의 후원자 중 한 명인 정모씨가 논술문제 유출 등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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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으로 수험생과 법정 공방을 벌인 연세대학교가 오는 12월 8일 추가시험 이행을 결정했다. 기존에 치러진 시험에서 계획대로 261명의 합격자를 선발하고, 이 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시험에서도 261명을 새로 뽑아 올해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 합격자 수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2025학년도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과 관련해 다음 달 8일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제 유출 논란이 일었던 1차 시험에서도 기존 계획대로 261명의 합격자를 뽑고, 2차 시험에서도 같은 수의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게 연세대가 내놓은 논란 해소 방안이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2차 시험 합격자는 전체 대학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일인 다음 달 26일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연세대는 밝혔다.

연세대는 입장문에서 "이번 일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연세대 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아울러 타 대학의 입시에 대한 배려라고 판단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에 법원의 판결을 받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추가 시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연세대는 여러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느낄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대학과 타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교육부와 협의한 후 결정했다"고 했다.

교육부도 연세대의 발표 직후 "법률 분쟁을 조기에 해소해 안정적으로 입시를 운영하기 위해 선택한 대안으로 이해한다. 연세대는 공정하게 추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세대가 제안한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모집은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에 해당하므로, 교육부는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기준'에 근거해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했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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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논란의 1차 시험에서도 기존 계획 규모대로 합격자를 선발하겠다는 방안이지만 앞서 일부 수험생들이 연세대를 상대로 낸 2025학년도 수시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무효확인 집단 소송은 변수로 남아있다. 수험생 측은 소송 취하 여부를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가 제시한 방안이 현실화 되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입학 정원은 최대 522명으로 늘게 된다. 추가 시험으로 인한 정원 증원과 관련해 교육부가 언급한 2027학년도 모집 인원 축소 등 추가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수험생들 사이에선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연세대를 상대로 낸 집단 소송에 참여하는 한 논술시험 응시자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학교 측이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대안을 발표한 것은 굉장히 좋게 보인다"며 "이 사태로 인해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학교 측이 내놓은 방안은 올해 수험생 중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방향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시험 실시가 입시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입시 업계에서 의견이 둘로 나뉘었다. 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이 늘면서 상위권 대학 수시와 정시 합격선 모두 전년 대비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1차와 2차 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된 인원은 기존 모집 인원인 261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CBS노컷뉴스에 "연세대 정도의 상위권 대학에서 모집 인원을 261명이라고 (추가)하는 것은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며 "최대 522명으로 뽑히게 되니까 아무래도 수시 합격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등 타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시험을 통해 선발된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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