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왕 펠리페 6세 (왼쪽)과 이란의 레자 자비브(오른쪽) 현 주스페인이란대사가 만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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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자 자비브 주스페인이란 대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레바논·이스라엘 휴전은 사실상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레자 자비브는 휴전 협상 타결이 막바지 진행되던 26일(현지시각) 밤 엑스에 “정규군(conventional army)은 이기지 못하면 진 것이다. 무장세력(guerrilla)은 지지 않으면 이긴 것”이라는 헨리 키신저 전직 미국 외교관의 유명한 말을 인용했다고 이란 국영 이르나 통신이 보도했다. 헨리 키신저는 이같은 이유로 베트남 전쟁에서의 미국의 패배를 인정한 바 있다. 이르나 통신은 그가 “헤즈볼라와 레바논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네타냐후조차 헤즈볼라가 실패했다고 주장할 수 없었다. 키신저 표현대로 (무장세력이) 승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날 밤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중재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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