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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하자 하마스 "가자지구 휴전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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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등 중재자들에 통보"

아주경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해변에 위치한 이재민 캠프에서 텐트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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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친(親)이란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하마스가 휴전 합의와 포로 교환을 위한 진지한 거래를 위한 준비가 됐다고 이집트와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또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 측이 휴전 합의를 방해해 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60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휴전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발효됐다. 휴전안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레바논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양측 경계선) 국경 지대에는 레바논군 수천명을 추가로 투입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함께 무력충돌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번 휴전안이 타결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하며 가자지구 휴전합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휴전을 중재해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내고 휴전합의를 환영하면서 “이번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또 다른 폭력의 순환을 막는 데 이스라엘·레바논과 협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이든은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앞으로 미국은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등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상태로의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가자지구 주민들이 비할 데 없이 고통받아온 가운데 이번 합의가 너무 오래 기다려온 (가자) 휴전에 길을 내야 한다”고 적었다.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26일 기준 이번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4만4249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10만47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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