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세빈(49)이 지난 26일 SBS 프로그램 '솔로에서'에 출연해 냉동난자를 폐기한 사실을 전했다. /SBS플러스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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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명세빈(49)이 늦은 결혼과 출산을 염두에 두고 10년 전에 얼려뒀던 난자를 결국 폐기했다고 밝혔다.
명세빈은 지난 26일 방송한 SBS플러스 ‘솔로라서’에 출연해 과거 난자를 동결했던 사실을 밝히며 “그냥 포기했다. (보관) 연장을 안 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나이도 있고 난자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착상도 해야 하지 않나. 앞으로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며 “좀 슬프고 속상하더라. 그날은 기분이 이상했다. 나의 삶은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건가 보다”라고 설명했다.
명세빈은 2007년 11세 연상 강호성 변호사와 결혼했으나, 5개월 만에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 자녀는 없었다. 이후 명세빈은 2021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처음에는) 엄마가 하라고 강요해서 했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다. 저금해 놓은 느낌”이라고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난자 동결 시술은 건강한 난자를 냉동 보존해 향후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이다. 난자 채취 및 동결 시술비 외에도 보관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보통 냉동 난자는 3년 기준으로 보관해 최장 5년까지 보존한다. 난자 보존기간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특히 병원이나 장비 시설에 따라 평생 연장도 가능하다.
현재 서울, 제주, 충북 등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짐에 따라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리뷰 ‘서울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사업 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20~49세 비혼 여성 800명 중 난자동결시술 경험자를 제외한 790명에서 난자동결 시술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1.4%로 집계됐다.
전문의들은 만 35세 전에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한번에 채취할 수 있는 난자 수는 줄어들고, 난자의 질과 기능도 나이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뉴욕대학 난임치료센터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결 난자를 이용한 평균 출산 성공률은 약 39%에 불과하지만 38세 이하 때 보존한 난자가 20개 이상일 때 성공률은 최고 70%까지 높아졌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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