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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유승민 “한동훈, 대통령과 똑같이 가족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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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제라도 기자회견해야”

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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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 명의로 쓰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당원 게시판에 수백건 올라온 사건과 관련해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처럼 가족 문제는 덮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 문제에 한 대표가 처신하는 것을 보면 윤 대통령과 너무 똑같은 것 같다”며 “윤 대통령께서 부인인 김건희 여사 보호하려고 특검법 거부하고 하는데 한 대표가 자기 가족들 문제 나오니까 말도 못하고 일을 이렇게 키운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가족들이 그런 댓글을 썼다면 그건 법을 떠나서 좀 엽기적인 일”이러며 “정치인이 와이프하고 딸한테 윤 대통령 공격해, 댓글 써, 그런 거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썼다면 사과해야 될 문제고 사과했으면 지금쯤 끝났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가족 명의로 올라온 글들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한 대표 주장에 대해서는 “왜 피의자가 경찰·검찰에 와서 나는 법 위반한 거 없어,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느냐. 정치 잘못 배웠다”며 “(한 대표는) 정치인 아니다. 아직 검사다”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가래로 막을 일을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는 불행한 상황에 처했다”며 “이제라도 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관계들 명백하게 정직하게 밝히고, 적절한 설명과 조치를 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에 이게 해킹에 의한 거였다면 우리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해킹을 막는 장치를 만들겠다든지 하고, 잘 아는 사람과 관련돼 있다면 그 사람에게 심하게 야단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못하게 하겠다 하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가족 명의로 쓴 글에서 위법은 없다는 한 대표 측 주장에 대해선 “국민들은 법만 지키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을 지키는 사람을 지도자로 원하는 것 아니냐”며 “법에 저촉 안 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이런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하책”이라고 꼬집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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