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측 “보궐직전 오세훈, 明없이 김영선과 직접 만났다”

명태균은 아래층에서 대기…“오세훈 발언,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마친 뒤 명태균, 강혜경 씨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한솔 기자 = '명태균게이트' 녹취록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강혜경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강 씨 변호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 발언을)대강 봤는데 전체적으로 사실과 안 맞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강 씨는 오히려 보궐선거 직전 오 시장을 직접 만났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최근 오 시장이 "2021년 2월 중하순쯤 김 전 의원 소개로 명태균 씨를 만났고 이후 2번 정도 만난 사실을 어렴풋이 기억한다"며 "이후 명 씨와 연락할 일도, 무엇을 주고받을 일도 없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노 변호사는 "강 씨 주장은 보궐선거 직전에 오히려 직접 오 시장을 직접 만났다는 것이다. 명 씨가 인사하러 갔지만 명 씨는 아래에 있었고 강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오 시장을 만나러 올라가서 인사하고 내려왔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오 시장 발언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노 변호사 설명이다. 진행자가 당시 여론조사 결과도 가지고 갔냐고 묻자 노 변호사는 "그 점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당시 명 씨를 만나는 것에 대해 두 파가 있었던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아예 (관계가)단절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변호사는 "오 시장 말과 강 씨 말이 다르고 그 중간에 명 씨가 있다. 강 씨가 직접 경험한 바와 괴리가 있는 부분이다"라며 "오 시장 말이 무조건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저희들이 경험한 바에 비춰 진술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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