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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V 전용 타이어'에 집착 않는다…왜?[글로벌 미쉐린타이어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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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릴 로제 미쉐린그룹 기술책임자 인터뷰

"EV 타이어 요구 조건, 기존과 다르지 않아"

엔진 아닌 용처 따라 선택하면 된다는 입장

"첨단 기술력, 모든 타이어에 동일 적용"

뉴시스

[파타야(태국)=뉴시스] 씨릴 로제 미쉐린그룹 기술책임자가 21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미쉐린코리아) 2024.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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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태국)=뉴시스]안경무 기자 = 지난해 기준 글로벌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14%) 업체인 미쉐린타이어(이하 미쉐린)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는 그닥 주력하지 않고 있다.

이는 경쟁 브랜드들이 앞다퉈 EV 타이어 전용 브랜드를 내놓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과 대조를 이룬다. 미쉐린은 이와 관련 "EV 타이어에 요구되는 조건이 기존 내연기관 타이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미쉐린은 모든 제품 라인업에 자사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동차의 엔진이나 형태에 관계 없이 '용처'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하면 된다는 게 미쉐린 입장이다.

21일(현지시간) 씨릴 로제 미쉐린그룹 기술책임자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EV 전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전기차 타이어에서 중요한 요소는 3가지로 '에너지 효율성'과 '타이어 수명', '분진 발생 비율'"이라며 "주목할 점은 이 요소들이 전기차에도 중요하지만, 일반 타이어에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첨단 기술력을 전기차 타이어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모든(내연기관차를 포함한) 라인업에 적용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는 용처에 맞는 타이어를 고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미쉐린타이어를 쓴다면, 어떤 특정 차량의 엔진이나 형태에 따라 타이어를 고를 필요는 없고, 회전 저항을 끌어올리고 싶으면 '이프라이머시' 제품을, 올시즌 타이어를 쓰고 싶으면 '크로스 클라이밋'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로제 기술책임자는 이러한 첨단 기술력을 세계 모든 공장에 동일하게 적용할 능력을 갖춘 것이 미쉐린의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기술력을 모든 공장에 배포할 역량이 있다"며 "경쟁사에선 이런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않기 때문에, 특정 차종에 적합한 특정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쉐린은 이처럼 고도의 기술을 다양한 라인업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매년 12억 유로(1조8000억원)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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