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가 미국-멕시코 공동 사업 위험에 빠뜨려"
멕시코 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2일 집무실인 국립궁전에서 첫 아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1일) 로페스 오브라도르에 이어 멕시코 대통령에 취임했다. 2024.10.0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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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실시할 관세 정책이 양국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관세는 양국의 공동 사업을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관세가 물가 상승과 일자리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멕시코 또한 자체적인 관세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는 트럼프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에 대응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셰인바움은 이에 대응하겠다면서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를 조율하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도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 9월 기준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로, 전체 무역에서 15.8%의 비중을 차지하며 캐나다도 13.9%로 그 뒤를 잇는다. 미국 또한 멕시코의 최대 무역 상대다.
이와 관련해 셰인바움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트럼프의 관세 인상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멕시코에 공장을 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은 "우리는 무기를 생산하지 않으며 합성 약물을 소비하지도 않는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수요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 탓에 살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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