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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지연되자…與·野 이탈표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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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관계자 “당원게시판 논란 韓 악재…이탈 불가능”

野 관계자 “윤한갈등 심각해지면 조직적 이탈표 기대”



쿠키뉴스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사진=유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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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세 번째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국회 재표결만 남겨두고 있다. 여당이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계파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재표결 이탈표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26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야권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세 번째 재의요구권을 사용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야당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안을 여당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수사 대상을 축소해도 검찰과 공수처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거은 제도의 보충성과 예외성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차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을 위해 국회로 돌아왔지만, 국민의힘은 계파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게시판’ 문제로 공개석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친윤·친한계 의원들의 논쟁도 잇따르고 있다.

친윤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2주 넘게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매사 똑 부러진 한 대표는 어디로 간 거냐. 당 대표로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친한계인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당원게시판 논란이 한 대표를 죽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커지자 추가 이탈표 가능성을 고려해 3차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미루는 안을 고심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다음 달 10일 3차 김건희 특검법을 재표결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재표결 시기를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이어지면 ‘윤한갈등’이 임계점을 넘어설 듯하다”며 “친한계 의원들의 견제심리가 김건희 특검법 이탈표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게시판 논란이 한 대표에게 악재라 친한계가 윤한갈등을 명분으로 재표결에서 이탈할 이유가 없다”며 “야당이 원하는 대로 친한계에서 조직적인 이탈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한갈등이 극심해진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2차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저지선 8표 중 4표가 이탈해 단일대오가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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