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내각에 제출 예정…27일부터 발효 예상
레바논 총리 "즉각적인 휴전 이행 위해 신속한 행동 촉구"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11.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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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이 13개월 만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레바논과 휴전 협정을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늦게 레바논과의 휴전을 위한 개요를 내각 전체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밤 휴전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휴전안은 27일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우리는 헤즈볼라를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고, 최고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대부분의 미사일과 로켓을 파괴하고, 수천 명의 전투원을 무력화하거나 국경 근처에서 수년간 인프라를 파괴했다"며 "헤즈볼라는 더 이상 같은 헤즈볼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완전한 협력하에 완전한 군사적 행동의 자유를 유지한다"며 "헤즈볼라가 합의를 위반하거나 재무장을 신호한다면 우리가 그들을 단호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휴전을 추진하는 이유 세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휴전으로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둘째 고갈된 무기를 보충하며, 마지막으로 지난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해 지역에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북부의 시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들을 돌려보는 데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승리를 약속했고 우리는 승리를 이룰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 제거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휴전 이행을 촉구했다.
미카티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한 점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이 어떠한 법이나 배려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침략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이행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 내각 대표단은 인질 및 죄수 교환을 촉진하기 위해 텔아비브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헤즈볼라의 고위 간부 하산 파드랄라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끝난 후에도 헤즈볼라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드랄라는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침략이 끝나면 전장에서 싸우고 있던 저항 세력이 스스로 국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재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네타냐후의 휴전 이행 발표 이후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눈앞에서 일어났다"며 "헤즈볼라와 어떠한 합의도 불법을 없앨 수 없다. 우리는 시급하게 인질 거래에 서명하고 시민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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