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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에 눈과 비가 내린 26일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에 우박이 내려 바닥에 쌓여 있다.
오늘(26일) 강원지역에 비와 눈이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 우박까지 쏟아지는 등 날씨가 변덕을 부렸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과 철원군 등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철원 북쪽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콩알만 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우수수 쏟아진 우박이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시민들은 급히 실내로 몸을 피했습니다.
철원 한 시장 인근에서 우박을 목격한 최 모(35)씨는 "철원에 오래 살았지만, 이 정도 크기의 우박은 처음 봤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우박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더 거세게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박은 대기 중상층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을 때 주로 내립니다.
현재까지 군청에 들어온 인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낮 동안 거세게 쏟아지던 우박은 현재 잦아들었지만, 군은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가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시간당 5㎜ 미만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설악산 등 일부 산지에는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궂은 날씨와 함께 도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밤부터 산지에, 내일 새벽부터 내륙에는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철원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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