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3구역 재건축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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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1조911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총 수주액 20조496억원을 넘어섰다.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주 1조원을 밑돌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경기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3588억원), 23일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6920억원)을 잇달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1조138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초까지 2022년(2조1647억원) 대비 57.4% 감소한 9223억원 수주에 그치며 1조원 클럽을 달성하지 못하다가 12월 31일 경기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 사업(현대엔지니어링 지분 3555억원)을 수주하면서 극적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도 마수걸이 수주를 8월에 하면서 출발이 늦었지만, 규모가 큰 서울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1조원 클럽을 달성했다. 서울 강남 삼성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1992억원), 서울 사당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2343억원),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정비사업(3588억원), 서울 방화3구역 재건축사업(3460억원) 등을 수주했다. 고잔연립2구역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 지역 정비사업이다. 이밖에 12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 9구역도 수주를 앞두고 있어 지난해 수주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제외하면 경쟁입찰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최근 분양가가 오르면서 정비사업 조합 측에서도 공사비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다”며 “현재 2개 사가 경쟁 중인 한남4구역을 비롯해 2027년까지 강남권, 여의도 일대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들이 예정돼있어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도권 사업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입지, 분양성에 대한 선별적인 사업 검토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사업 수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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