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업무에 초거대 AI 도입해 활용
3개 분야서 8개 서비스 개발해 선봬
사회적 약자 위한 돌봄지원 서비스
소방·국방 등 업무 효율성도 증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8개의 초거대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장애인 소통지원 초거대 AI 멀티모달 서비스(왼쪽)와 스마트 소방 안전 서비스. [사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초거대 AI가 공공 부문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디플정위)가 AI를 정부 업무에 적용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 발굴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다. 공공 부문의 AI 활용과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가속하기 위해 디플정위가 매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디플정위는 더 많은 공공 분야에서 AI 활용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소방재난본부, 고용노동부, 특허청, 농촌진흥청, 국방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주요 부처·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공공 범용 ▶공공 특화 ▶현안 해결의 3개 분야로 구분해 AI 근로감독관, 스마트 소방 안전,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등 총 8개 과제를 선정해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디플정위는 이 사업의 성과를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소개했다. 박람회에서 디플정위는 ▶AI 활용 느린학습자 조기발견 지원 서비스 ▶장애인 소통지원 AI 멀티모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신기술부터 ▶AI기반의 통합 연구개발 지원 ▶스마트 소방 안전 ▶생성형 AI기반 국방시설 건축행정 지원 ▶AI기반 특허심사 ▶AI 근로감독관 지원 ▶청년 농업인 특화 서비스 지원까지 8개의 초거대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초거대 AI기반 특허심사 지원 서비스. |
━
느린학습자 돌봄, 장애인 의사소통 도와
지능지수 71에서 84 사이에 해당하는 이들을 ‘경계성 지능인’ 또는 ‘느린학습자’라고 부른다. 조기 발견해 조치를 취하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지만, 한글에 미숙한 아이는 지능검사를 할 수 없어서 초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AI 활용 느린학습자 조기발견 지원 서비스는 느린학습자의 조기 발견을 지원해 국민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 교육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보호자가 아이의 행동을 입력하면, 아이의 발화정보, 신체활동 정보 등을 학습한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느린학습자 위험군 판단 지원 서비스(챗봇)를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학습자 맞춤형 돌봄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해 사회적 고립을 막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경감해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뇌병변장애는 전체 장애 중 10% 정도로, 지속적인 재활 치료와 개인맞춤형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장애인 소통지원 초거대 AI 멀티모달 서비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장애인의 개인별 얼굴 표정, 입술 모양, 제스처, 음성 등을 학습하고 분석한 뒤 장애인의 개인별 의사 표현 인식을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의사소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의사소통 연습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도록 돕는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24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는 3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
━
경제·인문사회 등 각 업무별 전문성 높여
초거대 AI기반의 통합연구개발 지원 서비스는 경제·인문사회 분야 연구 효율성 강화와 질적 향상을 위한 연구지원 AI 플랫폼이다. 국가정책연구포털과 소속 연구기관 등의 데이터를 학습해 모든 연구 활동 단계에서 연구 자원 생성 및 관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소방 안전 서비스는 소방시설물 관련 건축 인허가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준다. 담당 공무원에게는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민원인에게는 손쉽게 대상 소방시설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성형 AI기반 국방시설 건축행정 지원 서비스는 국방시설 관리자에게 건축물 행정 소요 제기부터 인허가 심사 승인, 운영·유지보수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건축 행정, 민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담당자는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초거대 AI기반 특허심사 지원 서비스는 특허심사관에게 심판결문 검색, 유사 특허 검색, 의견서 요약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특허 심사 정확도를 높이고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해 심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AI 근로감독관 지원 서비스는 AI를 통한 진술조서 자동분석과 판례 검색 등으로 근로감독의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또 24시간 노동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노동 약자 보호에 일조한다.
청년 농업인 특화 서비스는 청년 농업인의 성공적 정착과 영농 설계를 지원하는 AI기반 농업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다. 농업 백과사전 챗봇, 맞춤형 교육, 영농 설계, 맞춤형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이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대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
화성시 등 공공 부문에 적용·활용 중
챗GPT 등 민간의 AI 기술이 공공 부문에 적용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디플정위는 2022년 9월 출범 이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민 편의를 증진시키는 데 힘써왔으며, 그 결과 다수의 서비스들이 공공 부문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의 ‘민원 상담 AI 어시스턴트’가 대표적이다. 화성시는 검색증강생성 등으로 민원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민원 대응 시간은 14.5% 절감되고, 업무 효율성은 10% 증가했다.
또 서울교통공사가 시범 도입한 ‘안전 챗GPT’의 경우, 각 분야의 데이터를 종합함으로써 현장 작업 시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긍정적 결과를 근거로 디플정위가 이번에 공개한 8개 혁신서비스에 대해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AI 공공 서비스 설계·운영 사례에 대한 성과 평가 및 진단을 통해 공공 부문 AI 혁신 서비스의 지속가능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도입에서 활용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 부문에 적용될 AI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