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집권 2기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재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일부 투자자들은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재무 및 무역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면서도 정부 부채 확대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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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시각 오전 6시 5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31.75포인트(0.53%) 오른 6,018.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122.75포인트(0.59%) 상승한 2만972.75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19.00포인트(0.72%) 상승한 4만4714.00을 가리키고 있다.
암호화폐 펀드 에이시메트릭 설립자 조 맥캔은 CNBC에 "이번 지명의 장점은 베센트가 재정 보수주의자라는 점"이라면서 "이로 인해 더 강력한 재정 규율이 마련될 환경이 조성됐으며 시장은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인하, 관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며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최근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는 베센트의 지명에 전 만기물에 걸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높은 국채 금리는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5.3bp(1bp=0.01%포인트) 내린 4.357%,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1.5bp 하락한 4.354%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반면 트럼프 2기 미 경제와 기업의 성장 기대감 속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 선물은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대형 은행주도 강세다. ▲웰스파고(WFC)는 1.2% ▲모간스탠리(MS)는 1.2% 각각 상승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여겨지는 ▲테슬라(TSLA)도 이날 개장 전 주가가 2% 넘게 상승 중이다.
대형주들 중에서는 ▲알파벳 구글(GOOGL)과 ▲아마존(AMZN)의 주가가 개장 전 0.8~0.9% 오르고 있다.
스콧 베센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1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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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이후 그의 정책이 기업과 미국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 증시는 랠리를 보였다. S&P 500지수는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60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미 대선이 치러진 5일 이후 4% 넘게 올랐다. 러셀 2000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8% 이상 급등했으며, 두 지수 모두 각각 사상 최고치 근방에 머물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들도 연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바클레이즈는 S&P500지수의 2025년 연말 목표치를 기존의 6500포인트에서 66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오는 28일(목요일)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한다. 다음날인 29일은 '블랙 프라이데이'로 오후 1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에 조기 마감한다.
추수감사절 휴일로 평소보다 짧은 주간이지만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앞서 27일 발표가 예정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가격지수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 뒤인 26일에는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더불어 이날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와 10월 신규주택판매, 9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8000달러 위에서 거래되며 10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둔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마라 홀딩스(MARA) ▲코인베이스(COIN)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분석업체 ▲스노우플레이크(SNOW)는 월가 은행들의 목표가 줄상향에 개장 전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이 자사의 제강용 석탄 사업을 미국의 ▲피바디 에너지(BTU)에 최대 37억8000만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피바디의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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