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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야당, 윤 대통령 부부 휴대전화 교체에 “국정농단 증거인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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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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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정농단 증거인멸 시도”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대통령 부부가 해온 무수한 거짓말을 보면 증거 인멸을 시도할 것이라는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즉시 대통령 부부의 기존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하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휴대전화가 폐기돼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모든 의혹에 대해 당당하다면 기존 휴대전화를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국정농단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기존 휴대전화를 자진해서 수사기관에 제출하라”며 “함부로 폐기 처리했다가는 증거인멸로 구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정기조를 바꾸라 했더니 휴대전화 탓을 하며 전화를 바꾼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명태균씨에게 전화해 ‘김영선이 좀 해주라고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그 통화도 그 전화로 했을 것 아니겠냐”며 “윤 대통령 부부가 기존 전화를 분실하거나 파손하는 순간 증거인멸이 되는 것으로, 기존 전화는 창원지검에 스스로 제출하는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가 개인 전화로 사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전화를 바꿨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최근 기존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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