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로그, ‘마음을 치유하는 정리 컨설턴트’편 방송/사진제공=E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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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미숙 기자] PD가 직접 체험하는 신개념 리얼 노동 다큐멘터리 EBS 'PD로그'에서는 25일 '마음을 치유하는 정리 컨설턴트' 편에서는 정리 전문가에 도전한 EBS 이자형 PD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정리와 청소가 다른 점은 단순한 물건 정돈을 넘어 '엉켜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내는 의식'이라 말하는 윤주희 대표. 정리 경력만 10년인 베테랑의 정리 정신을 배우기 위해 이자형 PD는 본인의 집을 포함, 총 세 가구의 정리에 나섰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했지만 옷 무덤으로 변해버린 옷방과, 쓰레기가 가득한 주방을 보고 좌절하는 이자형 PD. 물건을 비워낼수록 조금씩 과감해지는 의뢰인과 베테랑의 의욕에 힘입어 조금씩 빈 공간을 만들어간다.
도시 빈민의 최종 정착지 쪽방촌 입주민과 보육원 퇴소 후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을 만난 이자형 PD. 발 디딜 몇 센티의 공간조차 없이 산더미처럼 물건이 쌓인 방들을 보며 의뢰인의 삶의 고단함을 느낀다. 과거를 이고 지고 사는 그들에게 내린 처방전은 버릴 물건을 선택하는 게 아닌, 쓸 물건만 남기라는 것. 손부채, 상품권 봉투, 쇼핑백, 낙서가 가득한 스케치북, 짝이 안 맞는 양말 등, 언뜻 보기에 필요 없어 보이는 물건일지라도, 당사자에겐 소중한 물건일 수 있기에 정리는 강요가 아닌 존중을 기본으로 한다. 정리가 끝날 때마다 의뢰인을 안아주는 윤주희 대표는 "같이 고생해 주어 고맙고 앞으로 행복하시라는 응원의 표현입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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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베테랑 정리 컨설턴트 윤주희 대표는 "정리란 과거와 미래의 교차점입니다. 과거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물건들 중 꼭 필요한 것만 남겨야 가뿐한 내일을 준비할 수 있죠"고 전했다.
정리전문가에 도전해본 이자형 PD는 "누군가의 속옷을 정리해 주는 일이 흔치 않잖아요. 부끄럽기보다는 경건한 마음이었습니다. 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듯했어요"고 말했다.
한편 PD가 하나의 직업을 오롯이 겪으며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찾아가는 신개념 노동 다큐멘터리 'PD로그'. 정리 컨설턴트로서 사회 취약계층을 만난 이PD의 좌충우돌 체험기 '마음을 치유하는 정리 컨설턴트' 편은 25일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문화뉴스 / 이미숙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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