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적 표현주의 및 현실주의 서양화가인 이순희 작가가 지난 10월 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현지 미술가들이 참여해 상호 교류하고 서양화, 동양화, 민화, 현대미술, 팝아트 등 총 20개의 트로피를 시상하였으며 한국작가 69명과 오스트리아 작가 41명, 총 110명이 참가했다.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드 (GUSTAV KLIMT AWARDS)'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클림트 빌라 & 아뜰리에에서 열리는 국제 미술 시상식으로, 미술인들을 글로벌 작가로 성장시키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는 권위있는 어워드이다.
이번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드의 심사위원은 비엔나 응용미술대학 교수 Alexander Edlmayer, 구스타프 클림트의 증손녀이자 디자이너 Brigitte Huber Mader, 구스타프 클림트 빌라 관장 Baris Alakus, Fragrantrium 홍보대사 Liliane Gehret, Werkstatt am Kleinen Ring 협회이사 Mariah Bletzinger 등, 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끝에 이순희 작가의 이름도 당당히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월 3일에 열린 시상식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증손녀 Brigitte Huber Mader를 비롯한 심사위원과 더불어 현지 유명 인사들도 다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우리나라에서도 '키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유디트' 등의 유명 작품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화가이다.
1953년생인 이순희작가는 2019년 프랑스 AIAM (Amitiés internationales André Malraux) 앙데팡당에서 대중인기상을, 2022년 벨기에 브뤼셀 AIAM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인전 27회, 아트페어 25회와 그룹 전시회에 200여회 이상 참여하면서 누구보다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 왔으며, 올해에도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제26회 개인전을 개최하고 140회 앙데팡당 르싸롱에서 대중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누구보다도 활발한 작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순희라는 작가의 이름을 듣는 순간 초상화를 연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로 이순희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초상화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순희 작가는 "내게 있어 초상화란 모델과 똑 같은 인물을 단순히 화폭에 옮겨 담는 작업이 아니고 작품의 디테일을 통하여 그 인물의 삶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작업이었다"라며 이번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드는 상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지금까지 초상화에 몰두해 온 작가로서의 삶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이순희 작가는 작업을 할 때마다 초상화의 모델이 자신이 출연하는 무대에서 주연이 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통제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이순희 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관객들은 초상화 안에 존재하는 인물과 동조 또는 감정 교류를 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이순희 작가는 한지를 이용하여 초상화를 그리는 'hanji' 시리즈 작업에 몰두하는 등, 작가로서의 실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데, 'hanji' 시리즈 작품들은 오스트리아 현지에서도 커다란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희 작가의 작품은 프랑스 미술가들의 전기사전인 'Artfabetic, Dictionnaire Biographique des Artistes Plasticiens de France'에서 인용되었으며, 2021년에 출간된 'Addendum Vol.1'에도 작품이 수록된 바 있는데 이번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국제적인 작가로 한 걸음 더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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