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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창단 이후 첫 2부 강등’ 인천FC…비상혁신위원회로 쇄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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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인천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봤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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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1년 만에 첫 프로축구 2부 리그 강등을 맞게 된 인천 유나이티드 FC(인천 FC)에 대해 인천시가 ‘비상(飛上)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25일 오전 인천 FC 혁신계획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K리그 1부 승격 확정은 물론 구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총 7명의 축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비상혁신위원회는 선수단의 전력 분석과 정밀 진단, 정기 이적 시장 대비 선수단 구성안, 사무국 운영방식 개편 등 구단의 체질 개선과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 위원장은 운동생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최대혁 서강대 교수가 맡는다. 설동식 한국지도자협회장과 서형욱 축구전문언론 ‘풋볼리스트’ 대표, 배태한 독일체육대학교 전력분석관, 정태준 인천축구협회장 등 축구 관련 각 분야 전문가와 김동찬 인천FC전력강화팀장, 박세환 인천시 체육진흥과장 등도 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 시장은 “비상혁신위원회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강력한 구단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첫 단추”라며 “비상(飛上)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FC가 ‘잔류왕’이 아닌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리그를 이끄는 ‘백년구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발전·혁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협의체도 구성한다. 소통협의체엔 인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조건도 전 인천FC 대표와 인천FC 이사진, 선수 주장단, 서포터즈 대표, 언론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인천 FC는 2003년 12월 창단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기적같이 강등권에서 살아남으며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1-2로 지면서 8승 12무 17패(승점 36)를 기록,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하위가 확정돼 K리그 2부로 강등됐다. 인천 FC가 2부로 강등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유 시장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심기일전하고 인천 축구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FC 전달수 대표이사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15일 사임했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사내이사인 심찬구 인천 FC 기획조정이사가 임시 대표이사를 맡는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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