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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미리 크리스마스 트리!…연희동은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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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며칠 전 영상통화를 하던 여섯살 조카가 대뜸 자랑을 했습니다. “이모, 나 오늘 ‘펠리스 나비다’ 배웠어!” ‘Feliz Navidad’. 즐거운 성탄절을 뜻하는 스페인어입니다. 벌써 성탄절이 다가 왔다는 사실도, 몇 달 전 겨우 한글을 뗀 여섯 살짜리의 외국어 한 마디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오늘로 크리스마스가 딱 한 달 남았습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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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반가운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성탄절(크리스마스)이 그 이유랍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크리스마스가 주는 특유의 설렘을 좋아합니다. 사람이 많은 번화가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서 12월 초에는 한번씩 크리스마스 구경을 나갑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가게에 들어가면 나오는 캐럴들, 크리스마스 한정 메뉴,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밝게 웃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딱 초겨울에 즐길 수 있는 기쁨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크리스마스가 될까 고민하다가 지난해에는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게 ‘한 해 동안 고마웠다’는 짧은 마음을 담아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습니다. 카드를 고르는 재미, 우체국 나들이, 다양한 답장들까지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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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물에는 크리스마스를 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소품이 가득한 서울 남대문시장, 미디어아트와 화려한 조명들로 크리스마스 꾸밈에 나선 백화점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힌 서울광장,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변신한 서대문구 연희동까지 다녀왔습니다. 그중 연희동은 꼭 한 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연희 11가 길에서 꽃집을 하는 안신애씨와 카페를 하는 박규리씨가 지난 여름부터 고민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타운은 멀리 시애틀의 작은 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주변 30여 개 가게가 구상나무와 다양한 장식들로 각각의 개성에 맞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몄습니다. 골목 구석구석을 걸으며 아기자기한 장식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11월의 크리스마스, 너무 이른 거 같다고요? 그래서 더 오래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 가장 빠른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냅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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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시장에서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소품과 선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남대문시장 ‘게이트1’로 들어가면 바로 소품 가게를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조금 더 걸어서 오른쪽 골목길에 있는 소품 가게에서는 원하는 색상, 모양으로 ‘크리스마스 화환’을 골라서 살 수도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취재를 위해 방문했는데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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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가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니까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스노우볼’을 외치던 조카의 얼굴이 떠올라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거 있으신가요?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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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크리스마스 명소가 된 백화점 앞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득했습니다. 우연히 길을 지나다 발걸음 멈추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아빠 품에 안겨 크리스마스 영상에 푹 빠진 아이의 뒷모습을 보니 왠지 저까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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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품이고 조명일 뿐인데 참 신기하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나온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데 짜증보다는 행복한 표정이 가득합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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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는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씰을 붙여 보내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날짜를 맞춰 보내는 것도 어렵네요. 그래도 카드를 받고 좋아할 친구를 떠올리며 보내봅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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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희동은 올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상인들이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타운’을 열었습니다.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구상나무로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날 수 있고 뜨개 장식이 걸린 크리스마스 화환도 볼 수 있습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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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타운에 참여하는 가게들은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와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할인을 진행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눈사람 로제떡볶이’가 궁금하더라고요.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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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챌린지’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타운에 참여한 가게마다 스탬프(도장)가 있는데요, 스탬프 카드에 각 가게의 스탬프를 모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럭키 박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응모함은 ‘작업실 위도’와 ‘시르즈’에 있습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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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물을 찍으러 다니는 내내 당연히 배경음악은 캐럴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듣는데 가사가 참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당신과 만나는 그 날을 기억할게요”.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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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가족들과 저녁 식사…그 무엇이 되었든 꼭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한 달, 설렘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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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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