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국회 국감 도중 권성동 의원 사진(왼쪽). 사진 MBN 방송 캡처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체리 따봉' 문자 노출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시 심정을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초대 손님의 집에서 인터뷰 등이 진행되는 방식인데, 5선 국회의원인 권 의원이 방송에서 집을 공개하는 건 처음이라고 해당 방송은 밝혔다.
'체리 따봉' 논란 해명하는 권성동 의원. 사진 MBN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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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방송인 김성경은 권 의원에게 "'체리 따봉' 문자 공개됐을 때 어땠나"라고 물었다. 2022년 7월 당시 국민의힘 대표 대행이던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언론 카메라를 통해 노출된 적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많이 당황했다"며 "난 상관없는데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 그래서 미안했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대통령에게 문자가 노출돼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 대통령 반응을 묻는 말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뭐라 하실 수 있겠나"라고 웃어 보였다.
방송에선 이외에 권 의원이 과거 올랐던 구설이 언급됐다. 김성경은 "모델 사진은 어떻게 된 일이냐"고 질문했다. 2014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당시 새누리당) 간사이던 권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봤다가 입방아에 올랐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권 의원은 "국감을 하게 되면 의원들 20명이 돌아가면서 질의한다"며 "(당시) 내 마지막 질의가 오후 9시쯤 끝나고 나머지 의원들 질의가 끝나길 기다리던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온종일 간사 역할을 하다 보니 뉴스를 못 봐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별로 뉴스를 봤다"며 "(마침) 연예면으로 넘어갔을 때였는데, 모 의원 보좌관이 이를 우연히 찍고 기자에게 사진을 제공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몇 초 동안 봤느냐'는 김성경 질문엔 "바로 넘겼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옆에 앉아있던 부인 김진희씨를 가리키며 "(이 사람에게) 아주 혼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씨는 "(사진을) 볼 수는 있다"며 "남편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니 그게 속상했다. '했으면 빨리 넘기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나가던 사진이 한 두 장이 나오냐. 요즘은 더한 것도 나온다"며 억울해했다.
김씨는 권 의원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은 일하는 거보다 욕을 정말 많이 먹는 직업"이라며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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