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다음날인 11월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나타나 지지자들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웨스트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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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각료 인선을 두고 성폭력 의혹 등 자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그의 정권 인수 작업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시비에스(CBS) 방송은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와 함께 19~22일 223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각료 인선을 비롯한 그의 정권 인수 작업을 59%가 지지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였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대해서는 ‘행복하다’거나 ‘만족한다’는 응답이 55%, ‘불만족스럽다’거나 ‘화난다’는 응답이 44%였다. 대선의 주요 쟁점이었던 물가에 대해서는 44%가 트럼프가 집권하면 식료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35%는 식료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고, 21%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의 집권에 대한 기대는 정당 지지층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층은 54%가 그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기대된다’고 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4%만 그렇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50%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두렵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1%만 그렇다고 했다.
요직 인선에 대한 평가에서는 인물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좋은 선택’(44%)이 ‘안 좋은 선택’(25%)이라는 반응을 많이 앞섰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 지명자도 ‘좋은 선택’(47%)이 ‘안 좋은 선택’(34%)을 상당히 앞섰다. 성범죄 혐의로 조사받은 전력이 드러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는 ‘좋은 선택’(33%)과 ‘안 좋은 선택’(28%)이라는 반응이 큰 차이가 없었다. 러시아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도 ‘좋은 선택’(36%)과 ‘안 좋은 선택’(27%)이라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수입 상품 관세 부과는 52%가 찬성, 48%가 반대한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찬성(83%)이 반대(17%)를 크게 웃돌았다. 역시 그의 핵심 공약인 미등록 이민자 대규모 추방은 57%가 찬성, 43%가 반대했다. 하지만 추방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에 대해서는 40%만 찬성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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