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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기부자에 친구까지 천거…"트럼프 장남, 조각에 큰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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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2기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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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14일 AFPI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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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트럼프 주니어는 근래 들어 가장 논란이 많은 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가족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떠올랐다”며 “2기 행정부 최고 직책에 경험이 부족한 충성파를 자격을 갖춘 후보자보다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직후인 지난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정권 이양 과정에 매우 깊게 관여할 것”이라며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확히 실현할 수 있는 진짜 선수인 사람들을 아버지의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충성심을 앞세워 천거한 인물 중에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주요 기부자와 정치적 지원 세력은 물론 개인적인 친구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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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포옹을 나우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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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가 주도한 대표적인 인사로는 JD밴스 부통령 당선인이다. 통신은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 트럼프 당선인에게 로비를 해서 친한 친구인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뽑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결국 트럼프가 밴스를 수용하면서 트럼프 주니어는 인수팀의 고문으로서 추가적인 정치적 자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 중에는 상원의 인준 과정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자장관 지명자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등도 포함돼 있다.

케네디 주지어 지명자는 ‘백신 무용론’ 등 음모론을 신봉해 보건 수장의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많은 데다, 낙태권 지지 전력으로 일부 보수 진영도 탐탁지 않아 한다고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ABC는 이를 근거로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개버드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친(親)러시아 발언 등이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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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JD 밴스(오른쪽) 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나란히 연단에 오른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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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다만 트럼프 주니어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대사가 국무장관으로 지명되기를 원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결국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선택하는 등 트럼프 주니어의 지원을 받은 모든 인사가 천거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향후 보수적 벤처 캐피털펀드인 ‘1789캐피털’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정치적 팟캐스트 방송 등을 진행하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인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계획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주니어와 당선인의 인수팀은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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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코커스 나이트 파티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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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 등의 참모들로 인해 과거처럼 가족의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CNN은 와일스가 백악관 집무실의 트럼프에게 접근하려는 이들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받는 조건으로 비서실장직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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