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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민간도 공공기관도 청년 채용 한파… 20대 이하 신규 일자리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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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만개… 작년 대비 8.6% 감소
공공기관도 2년 연속 채용 줄어
내수 부진에 경력직 선호 영향


서울신문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2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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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신규 채용 일자리 비중이 민간·공공분야에서 동시에 쪼그라들었다. 내수 부진으로 경영이 악화하자 업무 숙련도가 낮은 젊은 피보다 당장 일할 수 있는 베테랑 채용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자 중 2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 4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만개에서 13만 6000개(8.6%)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최저치다.

서울신문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의 20대 이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 2분기 27만 8000개에서 올해 2분기 25만 6000개로 1년 새 2만 2000개(7.9%) 줄었다. 건설업 청년 일자리도 같은 기간 9만 9000개에서 8만 9000개로 1만개(10.1%)가 사라졌다. 내수와 직결된 도소매업은 22만 1000개에서 20만 6000개로 1만 5000개(6.8%)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채용 감소 추세는 30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3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올해 2분기 107만개로 지난해 113만 5000개에서 6만 5000개(5.7%) 축소됐다. 감소율로만 보면 올해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 감소율 2.9%를 크게 웃돌았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가 청년 인구 감소 때문만은 아니란 의미다.

‘철밥통’으로 여겨지는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도 움츠러들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1만 3347명 가운데 청년층(15~34세)은 1만 703명으로 80.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2년 85.8%, 지난해 84.8%에 이어 2년 연속 쪼그라든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9년 2만 7052명, 2020년 2만 2310명, 2021년 2만 1718명, 2022년 2만 974명, 지난해 1만 714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연간 1만 5000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력직 선호 현상이 민간기업에서 공공기관으로 확산한 결과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신규 채용자는 업무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 신규 채용을 확대하려면 민간기업에는 고용 세제 지원을, 공공기관에는 경영평가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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