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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교도관 패놓고 1인실 입원했다…'주먹 난동' 문신남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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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더중플 - 나는 교도관입니다

세상 끝의 집, 교도소에 매일 출근하는 사람. 김도영 교도관의 치열한 일상으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살인·강간·방화·사기 전과의 범죄자를 늘 대면하고, 이들을 교화해야 하는 교도관의 업무는 상상 이상으로 고됩니다.

때로는 수감자에게 위협을 당하기도 하는데요. 교도소 근무 8년차인 김 교도관 역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나는 교도관입니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귀신 형상이 목덜미까지 그려진 남자.

운동 시간에 맞춰, 그를 교도소 운동장으로 데리고 가는 동안,

100㎏은 족히 넘을 듯한 육중한 몸이 무겁게 흔들렸다.

마치 위협이라도 하듯 내 옆으로 바짝 다가왔다.

“복도 한쪽으로 통행하세요.

다른 수용자와 대화하지 마세요.”

나는 평상시처럼 기본적인 수용 질서에 대해 지시했다.

그때였다.

그가 갑자기 멈춰 섰다.

찰나의 순간, 남자의 묵직한 정강이가 내 허벅지에 꽂혔다.

설명하기 어려운 뜨거운 감각이 하체 전체로 퍼져 나갔다.

“XX, 죽여버린다!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야!”

중앙일보

일러스트=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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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울부짖듯 소리쳤다.

난 “악”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남자는 넘어져 있는 날 힐긋 보더니,

이번엔 선배 교도관을 향해 사납게 달려들었다.

퍽!

선배는 순간적으로 방어태세를 취했지만,

빠르게 날아온 주먹에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올릴 뿐이었다.

머리가 하얘졌다.

그때 다행히 기동타격대가 출동했고,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제압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발버둥치며

자신의 주먹으로 벽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그의 난동을 막기 위해 우린 서로를 잡아끌며 격렬한 실랑이를 벌였다.

“아악! 이 버러지 같은 것들이 내 팔을 꺾어?

오냐. 너네 딱 걸렸어.

이거 쌍방폭행이야.

공무원이 감히 국민을 폭행해?

너네 다 옷 벗을 줄 알아!”

그날 저녁, 절뚝대며 돌아온 나를 보고

아내는 밤새 눈물을 쏟았다.

반면 난동을 피운 남자는

버젓이 대학병원 1인실에 입원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었을까?

☞ 교도관 두들겨 팬 ‘문신남’…1인실 병실까지 무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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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발톱 좀 깎아줘요” 100㎏ 성범죄자 부모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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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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