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노조 파업 등 삼성 위기론 조목조목 짚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관련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1. scch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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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업가로서 가장 혹독한 시험을 받고 있다"며 삼성 위기론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FT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AI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에 뒤쳐지고 경영 쇄신을 단행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며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노조가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하는 등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으로 대만 TSMC를 추월한다는 야망에서도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같은 분야도 중국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 전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미중 갈등에 따른 혼란으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 위기설과 관련해 FT에 "현대와 LG의 3세와 달리 이 회장은 대담한 의사결정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그의 신중한 경영 스타일이 다른 재벌가와 대조된다고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도 "이 회장이 매우 온화한 사람으로 사교적이고 화합적이며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다"며 "좋은 자질이 많지만 법적 위험 때문에 손이 묶여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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