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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캔크로, 17세 때 12.5만 달러에 산 샌드위치 매장 80억 달러에 매각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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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저지마이크 지분 대부분 인수하기로 합의
경영은 캔크로가 이어가기로
고3 때 어머니 권유로 자신 알바하던 가게 매입
50년 후 매장 3000개로 늘어


이투데이

저지마이크 직원들 모습. 맨 오른쪽이 피터 캔크로 설립자. 출처 저지마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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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저지마이크섭스(Jersey Mike’s Subs)의 피터 캔크로 설립자가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냈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성명을 내고 저지마이크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블랙스톤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캔크로는 지분 상당 부분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사업을 이끌 것”이라며 “블랙스톤과의 파트너십은 저지마이크가 미국 시장 그 너머로의 확장을 가속하고 디지털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지원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저지마이크의 기업 가치는 약 80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한다. 캔크로 CEO의 순자산은 75억 달러다.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서 388위를 달리는 억만장자 캔크로 CEO는 17살 때 12만5000달러에 인수한 샌드위치 가게를 80억 달러에 되팔게 됐다.

고등학생 3학년이던 1975년 그는 14살 때부터 근무해온 샌드위치 가게를 인수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받았다. 당시 가게 주인이 가게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였다.

처음에는 웃어넘겼지만, 인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다음 날 가게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인수 의사를 전달했고 이후 인수 자금인 12만5000달러는 그의 풋볼 코치로부터 빌렸다. 풋볼 코치는 지역 은행원을 겸하고 있었다.

과거 포브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소개한 캔크로 CEO는 “그건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그 나이 때는 실패를 모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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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마이크 홍보 이미지. 출처 저지마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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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약 50년이 지난 지금 저지마이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국에만 2828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조만간 297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은 33억 달러에 달했는데, 2019년 이후로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약 20%에 달했다. 현재 가맹점 신청자의 1%만 매장을 열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도 있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인 1991년, 미국 북동부에서 벌어진 은행들의 도미노 파산으로 인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자신의 동생을 포함한 전 직원을 해고해야 했다.

캔크로 CEO는 “힘든 시기였다. 1991년은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을 넘어선 가장 힘든 불황이었다”며 “기업 상장이나 지분 매각도 생각했지만, 그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그 때 지분을 팔지 않은 게 중요한 결정이 됐다. 기업 지분 100%를 소유한 캔크로 CEO는 이번 매각으로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저지마이크의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우린 아직 저지마이크 성장 스토리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블랙스톤은 우리가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적합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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